미국 뉴욕 증시는 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1.29포인트, 0.13% 내린 1만6722.3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73포인트, 0.04% 하락한 1924.24로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은 나흘 만에, 다우지수는 사흘 만에 각각 사상 최고 행진을 일단 멈췄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3.12포인트, 0.07% 하락한 4234.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주문은 호조를 보였으나 사상 최고 랠리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 출회 등이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오는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6일로 예정된 5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을 밑돈 반면 유로존의 4월 실업률은 1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칼버트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나탈리 트루나우는 "사상 최고랠리를 이어가게 할 촉매가 부족해 보인다"며 "중요한 새로운 긍정적 경제 지표가 없으면 투자자들이 추가 주식 매입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펀드매니저인 채드 모간랜더는 "트레이더들이 베팅을 높이기 전에 ECB의 반응을 기다리면서 환호를 자제하고 있다"며 "ECB가 적극적인 자세로 나올 것이며 오는 6일 발표될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 美 공장주문 석 달 연속 증가..예상 상회
미국의 공장주문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4월 공장주문이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0.5%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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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장주문은 지난 2월 1.7%, 3월 1.5%에 이어 4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심한 수송 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0.5% 증가했다. 내구재 주문은 0.6%, 비내구재 주문은 0.7% 늘었다.
지난 3월 공장주문 수치는 0.9% 증가에서 1.5%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이 같은 공장주문 증가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업이 이상한파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GM 판매 호조에 '상승'· 힐샤이어 '급등'..퀵실버 '급락'
자동차 기업들의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은 시장 전망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최악의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5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12.6% 증가한 28만469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량은 GM의 월간 판매량으로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6년 만의 최고이자 5월 실적 가운데서는 7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힘입어 GM 주가는 이날 1.12% 상승했다.
포드 주가도 시장 예상을 상회한 판매량에 0.64%, 올랐다.
식품업체 힐샤이어 브랜즈는 닭고기 유통업체인 필그림프라이드가 인수가격을 높여 제안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9.48% 급등했다..
반면 의류업체 퀵실버는 시장의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주가가 41.11% 급락했다.
도넛 체인업체인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14.84% 급락했다.
◇ 유로존 소비자물가, 예상 하회..실업률 18개월來 최저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증가율 0.7%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6%도 밑돌았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 1.1%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ECB가 곧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ECB 집행위원회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비전통적인 통화완화책을 추가 도입해야 한다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발표된 유로존의 4월 실업률은 11.7%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1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스타트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유로존의 4월 실업률이 1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8%인 시장 전망치와 전월의 실업률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최저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25.1%로 가장 높았고, 키프로스가 16.4%, 포르투갈이 14.6%, 슬로바키아가 14.0%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같은 기간 유로존의 청년 실업률은 23.5%로, 전월의 23.6%보다 소폭 낮아졌다.
◇ 유럽 주요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683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7% 밀린 4503.69로, 독일 DAX30 지수는 0.31% 떨어진 9919.74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343.48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이날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더 낮아졌지만 실업률이 18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ECB의 적극적인 대응을 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센트 오른 배럴당 102.66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0센트 상승한 온스당 1244.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