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만 소폭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사상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한 반면 S&P500은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82포인트, 0.02% 오른 1만6945.92로 거래를 마쳐 나흘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0번째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1.75포인트, 0.04% 상승한 4338.00으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48포인트, 0.02% 하락한 1950.79로 장을 마쳐 닷새 만에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이날 발표된 고용과 도매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사상 최고 랠리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이 출회된 게 증시 혼조세를 부추겼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펀드매니저인 채드 모간랜더는 "랠리 이후 완만한 모습은 누구에게도 놀랄 일은 아니다"며 "이는 시장이 고점을 이어간 데 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일 뿐 약세장으로 조정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5% 정도의 하락 움직임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BTIG의 수석 전략가인 케이트 스탁턴은 "이날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조정이 오래 지속될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고용·도매 지표 호조
미국의 신규 고용이 7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도매재고도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고용 및 이직에 대한 보고서(JOLTs)에서 지난 4월 미국 내 신규 구인 건수가 28만9000건 늘어난 445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405만건을 예상했다.
미국의 4월 도매재고는 1.1% 증가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6% 증가를 상회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5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6.6으로 전월의 95.2와 시장 전망치 95.8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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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와 증시가 순항하고 있다는 점은 변동성 지수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증시의 향후 변동성 전망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주말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VIX는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 흔히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 라디오셰크 '급락'·이베이 '하락'..페이스북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자제품 소매업체 라디오셰크 주가는 큰 폭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0.39% 급락했다.
라디오섀크는 지난 분기 98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이 9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는 전자결제 자회사인 페이팔의 데이비드 마커스 사장 사임 소식 등으로 인해 주가가 2.68% 하락했다. 마커스 사장은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사업 부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4.6%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분기 배당금을 12%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에 2.4% 상승했다.
북미 2위 맥주회사인 몰슨 쿠어스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5.36% 급등했다. 몰슨 쿠어스는 1분기 순이익이 83%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육가공업체인 타이슨 푸드는 힐샤이어 브랜즈를 현금 77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3.81% 하락했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02% 내린 6873.55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0.13% 오른 459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0.20% 상승한 1만2880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뛴 349.71을 기록해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금융완화 정책을 밝힌 이후 올해 저점 대비 10% 랠리를 펼쳤다.
영국 통계청은 이날 영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증가를 나타냈다. 지난 4월까지 3개월 동안 산업생산은 그 전 3개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10년 6월 이후 최대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로,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장 기간 증가세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센트 내린 배럴당 104.35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20달러, 0.5% 상승한 온스당 1260.10달러에 체결됐다.
달러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엔화 대비로는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