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OMC관망·지표혼조에도 사흘째 상승

[뉴욕마감]FOMC관망·지표혼조에도 사흘째 상승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4.06.18 05:08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혼조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7.48포인트, 0.16% 오른 1만6808.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21포인트, 0.22% 상승한 1941.9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6.63포인트, 0.37% 오른 4337.2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주택지표는 부진했으나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림에 따라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형성됐고 이로 인해 거래량은 적었다. 시장은 이번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월 450달러에서 350억달러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더리치 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시장이 연준의 내일 회의 결과에서 다른 무언가를 얻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경제 전망을 변경할 수 있는 있지만 금리 정책은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美 5월 소비자물가, 1년 만에 최대 상승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0.2%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2.1% 상승해 연준(FRB)의 물가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0.3%를 기록, 예상치 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0.9% 올랐으며 식품 가격은 0.5% 상승했다.

◇美 5월 주택착공 부진..건축허가 급감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선행지표 격인 주택허가도 4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주택착공이 100만1000건으로 전월에 비해 6.5% 줄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전월대비 3.9% 감소한 103만건이었다.

향후 경기를 반영하는 건축허가는 전월에 비해 6.4% 줄어든 99만1000건으로 4개월 최저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9%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의 주택 착공과 허가 건수가 모두 증가했으나 지난달 지표로 인해 주택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는지 의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칼 리카도나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혹한으로 인한 부진 이후 시장이 반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이란, 이라크 문제 논의..군사협력은 배제

이라크 내전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미군 병력 275명을 파병했다. 미국은 특수부대를 파견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지만 지상군 투입 등을 통한 전면개입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 등을 통한 전면개입보다는 유·무인기 공습이나 특수부대 파견 등 '제한적 개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 자리에서 이라크 사태를 논의하며 공조에 나섰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협력 가능성은 전면 배제했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이라크 북부의 모술, 티크리트 등을 장악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해오다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반격으로 곳곳에서 교전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 금융주·중소형주 '강세'..넷플릭스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금융주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1.44% 올랐고, JP모건체이스도 0.97% 상승했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은 이날 0.8%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는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3.11%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넷플릭스가 앞으로 미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 대규모 신규 회원을 확보해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유럽 증시, 소폭 상승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다음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12.13포인트, 0.18% 상승한 6766.77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6.02포인트, 0.58% 오른 4536.0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36.34포인트, 0.37% 뛴 9920로32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투자신뢰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6월 ZEW 신뢰지수는 지난 달 33.1에서 29.8로 떨어졌으며 예상됐던 35.0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 지수는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수치화한 것으로 향후 6개월간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다.

유럽 증시에서 프랑스의 에너지 업체 알스톰의 인수를 타진한 지멘스는 0.1% 오른 반면 알스톰은 1.24% 내렸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4센트 내린 배럴당 106.36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30달러 0.3% 하락한 온스당 1272달러에 체결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