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7000 무너져..나스닥 1.35%↓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과 기술주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7.59포인트, 0.69% 내린 1만6906.62로 거래를 마쳐 1만7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94포인트, 0.70% 하락한 1963.7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0.07포인트, 1.35% 내린 4391.4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 랠리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본격적인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기술주와 바이오주 등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들이 부진을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을 키웠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9.5% 상승하기도 했다.
존스트레이딩 인스티튜셔널서비스의 시장전략가인 유세프 아바시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닝 시즌을 맞아 위험회피(risk-off)현상이 시작된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롭 스테인은 "이날 증시 하락은 펀드멘털보다는 최근 주가 상승을 의식한 기술적 매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 어닝시즌 개막..고성장 모멘텀주 '부진'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이날 장 종료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이어 오는 10일 패밀리달러가, 11일에는 웰스파고가 미국 대형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알코아 주가는 0.68% 상승했다.
그러나 어닝 시즌이 개막되면서 기술주와 바이오주 등 고성장 모멘텀 주식들은 거품 논란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2.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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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종목지수인 러셀2000은 이날 1.31% 하락했다. 전날 1.8% 하락한 데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미국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 주가는 2.56% 떨어졌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상표권 침해로 소송을 당했는데, 테슬라 중국 진출 전 현지에서 상표권을 등록한 잔바오성(36)이란 중국인이 2390만 위안(약 39억원)의 보상금을 테슬라에 요구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도 이날 3.88% 떨어졌고, 트위터 주가는 7.01% 급락했다.
그루폰은 투자분석 업체 B.라일리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의견으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56% 하락했다.
델타항공사는 최근 지나친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애널리스트 지적에도 불구하고 1.22% 떨어졌다
반면 헬스케어업종 소형주인 뉴로메트릭스는 30% 이상 급등했다. 의약품 규제 당국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업체가 내놓은 만성통증 치료용 웨어러블 기기를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하다고 승인했다.
◇ 소기업 경기 체감 악화..신규 일자리 증가
전미중소기업연맹(NFIB) 연맹이 이날 발표한 6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5.0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97.0은 물론 6년 저점인 전월 96.6을 모두 밑돈 결과다.
이번 집계에서 10개 세부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전월보다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향후 사업 환경에 대한 기대가 저조했던 것이 이번 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의 고용 및 이직에 대한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미국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는 463만5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인 435만개를 상회한 결과로 2007년6월 이후 최대다.
◇ 코처라코타 총재 "美 인플레, 수년간 2% 밑돌 것"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수년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비즈니스파트너십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8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3개월동안 물가가 상승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변동은 일시적인 요인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4년간 평균 2%를 웃돌 가능성이 향후 4년간 평균 2%를 밑돌 가능성보다 크게 낮다고 본다"며 "저 인플레이션은 재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재원인 인력이 상당히 저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실업률이 6.1%로 떨어졌지만 이는 미국 고용시장 개선을 과장해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준은 완전 고용목표와 물가 안정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를 나타낸 게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 대형 은행이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란 소식으로 인해 금융권에 대한 우려도 강화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25% 하락한 6738.4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25% 밀린 4342.53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44% 내린 434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5월 영국의 제조업 생산이 전월 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증가와 상반된 결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5월 독일의 수출이 전월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4% 감소보다 악화된 결과다. 수입은 0.5% 늘어날 것이란 예상과 달리 3.4% 감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2위 민간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의 제재국인 이란, 수단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정부와 최소 5억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합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코메르츠방크 주가는 이날 5.7% 하락했다. 독일 최대 민간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2.2%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센트 내린 배럴당 103.40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0센트 내린 온스당 1316.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