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0.54포인트, 0.42% 내린 1만6915.0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8.15포인트, 0.41% 하락한 1964.6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2.83포인트, 0.52% 내린 4396.20으로 장을 마쳤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유동성 문제로 포르투갈의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호조를 보였으나 포르투갈발 악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뉴욕증시는 개장 초에 비해 하락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개장 초 전날보다 180포인트 내린 1만6805.38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인 앤드류 윌킨슨은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르투갈 금융 불안이 조정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애널리스트인 키나한은 "포르투갈 은행이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실업수당청구건수 호조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금융 불안..포르투갈 최대은행 주가 급락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이 13억유로에 달하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데 이어 단기부채 상환을 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날 BES의 주가는 장중 17% 이상 폭락했고 포르투갈 증권 당국은 이 은행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 사태로 포르투갈 증시는 4.2% 급락해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포르투갈 국채 가격도 급락했다.
주요 외신들은 포르투갈 경제가 회복세를 띠면서 최근 국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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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의 주가는 지난 5월 BES의 모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이 13억유로(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이 감사를 통해 적발되면서부터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BES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ESI가 단기부채 상환을 지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BES를 소유한 에스피리토 산토 금융 그룹은 ESI의 위험노출도(익스포저)가 그룹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는 BES 재무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국회는 재무장관과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를 불러 에스피리토 산토 금융 그룹에 관해 질의할 예정이다.
◇ 美 고용지표 호조..도매재고 증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1000건 감소한 30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1만5000건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 상황의 전반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이전 주보다 3500건 감소한 31만15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장기 실업자 수는 258만4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명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5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6%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치는 것이다.
항목별로는 내구재가 1.0%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가 1.9%, 기계류가 1.1% 늘어났다. 반면 비내구재는 0.3% 감소했고, 그 중에서도 식료품류가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컨디넨털 '급등'..홈디포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컨디넬털홀딩스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12.75% 급등했다. 이 회사는 좌석 마일당 매출이 2분기에 전년동기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주가는 6월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0.14% 상승했다.
반면 패밀리달러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0.14% 하락했다.
주택용품 업체 홈디포 주가는 1.64% 떨어졌고,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1.51% 하락했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포르투갈 악재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68% 하락한 6672.3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34% 내린 4301.26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52% 떨어진 9659.1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336.3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최근 5일 동안 총 3.6% 내렸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는 17.24% 급락했고, 스페인 투자회사 크리테리아 카익사코르프는 3.06% 떨어졌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4센트, 0.6% 오른 배럴당 102.93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4.90달러, 1.1% 상승한 온스당 1339.2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