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오는 19일 발매 예정인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대화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최대의 선주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이 안도감을 느꼈겠지만 초기 물량은 골수팬들이 소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이폰6의 성공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애플, "24시간 만에 400만대 선주문"..전작의 2배 이상
15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24시간 만에 400만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출시된 아이폰5의 예약주문량 200만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수요가 초기 준비 물량을 초과했다"며 "예약 주문한 아이폰은 대부분 오는 19일 배송 예정이지만 일부는 10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은 오는 19일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일찍 상점에 도착하거나 또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온라인 주문을 한 후 상점에서 물건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미 열성적인 애플팬들은 뉴욕과 런던의 애플스토어 앞에서 텐트 등을 치고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상태다.
애플이 두 가지 모델을 동시에 선주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5S와 5C를 내놓았을 때는 5C의 선주문만을 받았다. 애플은 2009년 아이폰3GS를 처음 발매한 후 모든 아이폰의 선주문 숫자를 공개했으나 5C는 밝히지 않았다. 선주문 물량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5C는 선주문에서는 실망감을 자아냈지만 막상 제품을 발매한 후에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아이폰5C를 사려는 사람들은 최대 한달을 기다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우리만큼 (아이폰6를) 사랑해줘 너무 기쁘다"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애플에게 새로운 기록을 세워줬으며 19일에 우리 고객들에게 빨리 아이폰을 쥐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5인치 화면인 아이폰6플러스가 더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 안내문에 따르면 아이폰6플러스를 사려면 3~4주를 기다려야 한다. 4.7인치 화면인 아이폰6은 7~10일을 기다리면 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버라이즌과 AT&T와 T모바일, 스프린트를 통해 아이폰6를 살 수 있다.
주문 폭증으로 웃돈을 얹은 아이폰6가 거래되는 일도 발생했다.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배송일이 19일로 확정된 언락 128GB 아이폰6플러스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이 1900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정가인 959달러의 2배다. 2년 약정을 하면 이보다 더 싼 499달러에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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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성공 판단 일러..초기 물량은 팬들이 소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수년간 작은 아이폰 화면을 고집스럽게 유지해왔던 애플이 화면을 키운 새 아이폰 모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시넷은 오는 19일 애플의 38년 역사에서 최대 규모의 런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팀 바자린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이전 모델보다) 더 큰 아이폰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있었던 것을 나타낸다"며 "애플은 이러한 수요 덕에 최소한 2년 동안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선주문이 아이폰 새모델 수요가 높은 예상치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새로운 아이폰 모델의 판매가 역사적으로 봤을 때 크게 성공해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초기 성공이 애플에게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애플이 아직 자만심에 차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보통 초기 물량은 애플의 골수팬들이 소화하는 경향이 있기 떄문이다.
포브스는 애플이 업계에서 오랜 팬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주류 사용자가 대화면의 아이폰을 사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2차 출시국서도 한국 제외
이날 애플은 신제품 2차 출시국 명단도 발표했지만 우리나라는 제외됐다. 총 22개국인 2차 출시국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일오브맨,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터키, 아랍에미리트연방이 포함된다.
19일 제품이 출시되는 1차 출시국은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영국 등 10개국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03% 하락한 101.63달러에 마감했다. 올들어 S&P500 지수가 7.3% 오른데 비해 애플 주가는 같은기간 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