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53.49포인트, 0.92% 내린 1만6461.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4.17포인트, 0.73% 하락한 1927.1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6.63포인트, 0.83% 내린 4382.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인해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순조롭게 출발했다. 물가 안정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저금리가 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투심이 위축됐고, 유가가 2.4% 급락함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 美 9월 소비자물가 0.1% 상승..연준 초저금리 유지 전망 커져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0%를 약간 웃돌고, 직전월(8월)의 0.2% 하락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음식 가격이 상승하고 주택 비용도 늘었으나 에너지 비용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사실상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연율로 2.0%다.
지난달 CPI는 전년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1.6% 상승을 소폭 웃돌았지만 지난 8월의 1.7% 상승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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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는 지난 2분기 2.3%로 깜짝 상승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최근 수개월간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1.7% 각각 올랐다.
◇ 캐나다 국회의사당서 총격 사건..테러 가능성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 22일(현지시간) 오전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나 괴한의 총격으로 경비병 1명이 숨졌고, 2명이 부상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복면을 한 무장괴한이 이날 오전 10시쯤 캐나다 국회의사당 등 공공건물들이 있는 '팔러먼트 힐'에 침입해 국립 전쟁기념관 앞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경비병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 괴한은 이어 의사당 방향으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30여발의 총성이 울렸다. 괴한은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의사당 안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여야 의원 3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 맥도널드 총리실 대변인은 하퍼 총리가 총격이 벌어진 의사당을 빠져나왔으며 무사하다고 밝혔다.
오타와의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동시다발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팔러먼트 힐'과 국립전쟁기념관 외 쇼핑몰 '리도 센터' 인근에서도 총격이 있었다. 세 곳은 모두 오타와 도심에 있으며, 서로 수백 미터 떨어진 거리다.
경찰은 무장괴한 2~3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직후 국회의사당 주변을 폐쇄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항공 경계태세도 강화했다.
◇ 바이오젠·보잉 '급락'..야후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신약 판매 부진으로 인해 5.42% 하락했다. 바이오젠은 3분기에 8억5690만달러(주당 3.62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년대비 순익이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발성 경화증 신약 텍피데라(Tecfidera)의 판매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잉사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 주가는 4.46%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787 드림라이너의 비용에 관해 우려했다.
반면 야후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4.5% 상승했다. 야후는 전날 3분기 순이익이 68억달러, 주당 6.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주당 28센트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알리바바 주식을 일부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야후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52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32센트를 상회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투심이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73% 상승한 326.1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3% 상승한 6399.73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3% 오른 1308.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60% 상승한 8940.1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58% 오른4105.09에 장을 마감했다.
ECB가 유통시장에서의 회사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ECB가 빠르면 오는 12월 회사채 매입을 결정해 내년 초에 이를 시작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7달러, 2.4% 내린 배럴당 80.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20달러 내린 온스당 1245.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