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리스 우려에 '혼조'..S&P '사상최고'

[뉴욕마감]그리스 우려에 '혼조'..S&P '사상최고'

뉴욕=채원배 기자
2014.12.30 06:15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우려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S&P500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80포인트, 0.09% 오른 2090.57로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이로써 S&P500은 올해 들어 53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은 장중 2093.55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최고도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0.05포인트(0.00%) 상승한 4806.91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이날 소폭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15.48포인트, 0.09% 내린 1만8038.23으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로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증시 혼조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그리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주의 선전 등으로 인해 S&P500지수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로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간 것이다.

앞서 3대 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모두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다우는 1.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상승했다.

로버트 W.베어드 앤코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안토 넬리는 "시장은 그리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리스 우려가 주식을 팔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유럽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어링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버클리 펀드 매니저는 "많은 투자자들이 2015년을 앞두고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있겠지만 그 중 초점은 당장의 거시경제적 이슈"라며 "미국 경제는 실제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것이 (사람들이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그리스 대통령 선출 불발..그렉시트 우려 고조

그리스는 이날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연립정부의 대통령 후보인 스타브로스 디마스를 놓고 3차 투표를 실시했지만 2차 투표 때와 같은 찬성 168표를 얻는 데 그쳐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투표 부결 발표 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1월 25일에 조기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에서 반긴축 좌파정당인 시리자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상황인 '그렉시트'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그리스 증시는 장중 한때 11%이상 급락한 후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3.91% 하락한 채 마감했다.

◇ 유틸리티·중소형주 강세…마니토웍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유틸리티주(가스·수도·전기 관련 주식)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유틸리티 인덱스는 전날보다 1.3% 상승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2% 올랐다.

크레인 생산기업인 마니토웍은 행동주의 투자가인 칼 아이칸이 이 기업의 지분 7.8%를 갖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8.89% 급등했다.

생명공학업체인 길리드 사이언스는 모건 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3.75% 상승했다.

◇ 유럽증시, 혼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그리스 대통령 투표 부결과 광산주 랠리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는 그리스 여파로 하락했다가 중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 소식에 광산주들이 상승하며 회복됐다. 반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전염 위험이 있는 취약국가들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대비 0.11% 상승한 344.27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6% 상승한 6633.51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05% 오른 9927.13, 프랑스 CAC40지수는 0.51% 오른 4317.93으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BHP빌리튼과 앵글로 아메리칸, 리오틴토 등은 모두 2% 넘게 올랐다.

한편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2달러, 2% 하락한 배럴당 53.61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3.40달러, 1.1% 하락한 온스당 1181.9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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