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차익실현·그리스 우려에 3대 지수 소폭 하락

[뉴욕마감]차익실현·그리스 우려에 3대 지수 소폭 하락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5.12 05:10

뉴욕 증시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채권 금리 강세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그리스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금리인하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0.77포인트(0.51%) 하락한 2105.3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85.84포인트(0.47%) 내린 1만8105.1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9.98포인트(0.2%) 떨어진 4993.57로 거래를 마쳤다.

로버트 W.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중개인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를 해석하고 있다”며 “증시 상승을 이끌만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발표후 급등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8일 뉴욕 증시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전월 8만5000명(수정치)에서 22만3000명으로 증가하자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지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와 그리스 채무협상 역시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 美 4월 고용추세지수 128.22…전년比 5.8% 상승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전년대비 5.8% 오른 128.22를 기록했다고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3월의 수정치 기록인 127.15보다 높은 수준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다.

ETI는 미국 고용시장의 추세를 가늠하게 만드는 지표다.

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거시경제 및 노동시장 러시치 부문 담당 이사는 "지난달 ETI 성장세는 다소 개선됐다"면서도 "올해 고용 성장 추세가 지난해보다는 둔화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은 겨우겨우 확장하고 있지만 월간 약 20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은 실업율을 빠른 속도로 낮추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TI를 구성하는 8개 요소는 취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응답자 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즉각적인 채용은 불가능하지만 일자리 여유가 있는 기업 수의 비율, 임시직 고용자 수, 총 임시고용자 수 대비 비자발적 임시고용자 수의 비율, 구인, 산업생산, 실질 생산 및 무역 매출 등이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개 요소 가운데 7개 요소는 긍정적이고 1개 요소만 부정적이었다. 이는 취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응답자 수다.

◇ 그리스 채무협상 진전, 타결은 실패… 12일 만기 IMF 부채 상환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과 그리스와의 구제금융 협상은 완전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

재무장관들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 직후 이같이 밝히고 양측 간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려면 이견을 좁히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인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사이의 대회를 검토했다며 그리스 당국이 이들과의 협상 타결 작업에 속도를 낼 의도가 있다는 점을 환영했다.

재무장관들은 "국제 채권단이 실무진 차원에서 먼저 현안 검토 결과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면 유로그룹이 현재의 합의 하에서 미해결된 자금에 관한 가능한 지불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만기일에 하루 앞서 IMF에 갚아야 할 채무 7억5000만유로(약 9152억원)를 상환했다.

그리스 재무부의 관리 2명에 따르면 이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를 앞둔 그리스는 IMF 부채 만기일인 12일보다 하루 먼저 상환금을 지불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전망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구제금융의 잔여 집행분인 72억유로를 받아내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IMF에 갚아야 할 15억유로와 7월 유럽중앙은행(ECB)에 지급해야 할 30억유로 등의 상환은 어려워진다.

하지만 유로존 관리들은 그리스의 개혁안 실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해법이 도출돼 ECB가 그리스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달러 강세, 유가·금값 내려

달러 가치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1.11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역시 0.21% 상승한 120.04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6% 상승한 95.0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국제 금값을 끌어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9달러(0.5%) 하락한 118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5.1센트(0.9%) 내린 16.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소폭 하락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4달러(0.2%) 하락한 59.2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0.4센트 떨어진 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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