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브렉시트 우려·애플 부진에 하락… 나스닥 0.92%↓

[뉴욕마감]브렉시트 우려·애플 부진에 하락… 나스닥 0.92%↓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6.18 05:15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급등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2% 넘게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6.77포인트(0.33%) 하락한 2071.2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59.94포인트(0.33%) 내린 1만7675.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4.58포인트(0.92%) 떨어진 4800.34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이번 주에만 1.19% 하락했고 다우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7%와 1.92% 내렸다.

전날 발생한 조 콕스 영국 하원의원의 피살 사건은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놨지만 증시는 예외였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주도했던 콕스 의원이 피살 당하면서 브렉시트 찬반 양쪽 진영은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용의자가 브렉시트 찬성파로 알려지면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브렉시트 투표 자체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는 테크놀러지와 헬스케어 지수가 각각 0.8%와 0.93%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 지수는 1.32%와 0.91% 오르며 버티목 역할을 했다.

◇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2018년까지 금리인상 1회면 충분”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18년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이번 발언은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미니 논문에서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현재 수준의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물가상승률을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2018년까지 적절한 기준금리 수준을 0.63%로 추산했다. 현 기준금리가 0.25~50%이고 FRB의 인상폭이 0.25%포인트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만 인상해도 된다고 본 셈이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용됐던 FRB의 옛 기조는 이제 쓸모없어졌다"며 "새 기조는 중장기적 거시경제 결과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공개된 점도표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다. 한 위원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긴축 뒤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동결'하는 구상을 제시했었다. 의문의 정책위원이 블라드 총재였던 셈이다.

◇ 미국 5월 주택착공, 하락 반전…전월比 0.3%↓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폭은 전망보다는 작지만 미국 주택시장이 2분기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5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0.3% 줄어든 11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전망한 1.9% 감소보다는 개선된 결과지만 하락 반전한 것이다.

하지만 주택착공은 15개월 연속 연율 100만호 수준을 웃돌고 있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단독주택 착공은 0.3% 늘어난 연율 기준 76만4000호를 기록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남부는 2.6%를 기록해 지난 2007년 12월 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북동부는 12.7% 급증했다. 또 서부는 1.9% 늘었다. 반면에 중서부는 14.7% 줄며6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다가구주택 착공은 1.2% 감소한 40만호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엔 11.9% 급증을 나타냈다.

향후 주택경기를 반영하는 건축허가건수는 0.7% 늘어난 113만8000건을 기록해 전망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 달러 ‘약세’ 파운드 ‘강세’… 금값 8일만에 하락 반전

달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 완화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94.1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46% 오른 1.127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06% 내린 104.18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역시 0.6% 상승하며 달러/파운드 환율은 1.43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7일간 이어지던 고공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줄어들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6달러(0.3%) 하락한 1294.8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5%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9.6센트(1.1%) 하락한 17.411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5% 상승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 역시 각각 1.3%와 1%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2.8%와 3% 내렸다. 반면 구리 가격은 강보합권으로 마감하며 이번 주에만 약 1% 상승했다.

◇ 유럽증시, 브렉시트 공포↓ 증시 대폭 반등

유럽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낮아지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국제 유가가 반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1.4% 급등한 325.76을 기록했다.

영국 FTSE지수는 70.61포인트(1.19%) 오른 6021.09를, 프랑스 CAC지수는 40.82포인트(0.98%) 상승한 4193.83으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 역시 80.89포인트(0.85%) 오른 963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방코 커머셜 포르투게스가 6.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방카 포폴라레 디 밀라노도 9.82% 급등했다. 로이드 뱅킹 그룹과 도이치 뱅크도 각각 6%와 5.2% 상승했다. 금융업종 지수도 2.74% 올랐다. 그동안 은행주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에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도이치뱅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리서치부문 공동대표는 "(총격 사건이)유로존 잔류 쪽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강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리스크를 줄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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