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 호조에 급등, S&P 역대 최고치에 1p 모자라

[뉴욕마감]고용지표 호조에 급등, S&P 역대 최고치에 1p 모자라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7.09 05:16

다우 2주 만에 1.8만선 회복, 나스닥도 5000고지 '목전'

뉴욕 증시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만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900선을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포인트(1.53%) 오른 2129.9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2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2130.82에 불과 0.92포인트 모자란 수준이다. 한 때 2131.71까지 상승하며 장중 역대 최고치(2134.72)에 불과 3포인트 만을 남겨 놓기도 했었다.

다우지수는 250.85포인트(1.4%) 상승한 1만8146.74로 마감했다. 약 2주 만에 1만8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79.95포인트(1.64%) 오른 4956.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하락을 대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증시는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때문이다. 국제 유가도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원자재 업종 지수가 2.44%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산업과 금융 업종 지수도 각각 1.89%와 1.83% 오르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 美 신규고용 8개월 '최대', 경기둔화 우려도 한시름 덜어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전달대비 28만700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라이즌 노동자들이 파업에서 복귀하면서 약 3만5000명의 신규 고용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월 평균 신규 고용자는 1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19만6000명은 물론 지난해 평균 22만90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미연방신용협동조합 커트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용지표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위원들은 최소한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면이 남아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임금은 2센트 오른 25.6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6월 실업률은 0.2%포인트(p) 높아진 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노동시장 참가율이 62.6%에서 62.7%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5월 신규 일자리는 3만8000개 증가에서 1만1000개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브렉시트의 영향이 이번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브렉시트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감소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

취업정보 회사인 인디드닷컴의 타라 싱클레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고 7월에 다시 고용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7월에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금리 결정이 대부분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 금리 인상이 이뤄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또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본 이후에 통화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역시 조기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 국제유가, 美 고용지표 호조·나이지리아 반군 공격에↑…주간 약 8%↓

국제 유가가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7달러(0.6%) 상승한 45.41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7.7% 급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0.18달러(0.39%) 오른 46.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랜트유는 이번 주에만 8% 가까이 하락하며 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6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일제히 상승했다. 또 나이지리아 반군이 원유 생산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1%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10건 증가한 351건으로 집계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유가 상승 폭도 꺾였다.

◇ 달러 ‘강보합’ 금값 0.3%↓

달러가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힘들 것이란 전망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다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4% 오른 96.29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96.7까지 급상승했지만 곧바로 96아래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0.09% 오른 1.1049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29% 하락한 100.46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36% 오른 1.29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UFX닷컴의 데니스 드 종 상무는 "이번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다소 고무되겠지만 바로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7달러(0.3%) 하락한 1358.4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5% 상승했다.

반면 국제 은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6.1센트(1.3%) 오른 20.099달러에 마감했다. 은 가격 역시 이번 주에만 2.6% 올랐다.

구리 가격은 약보합을 나타냈고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0.5%와 0.8%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구리의 경우 4.4% 급락한 반면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4.1%와 1.9% 올랐다.

◇ 유럽증시, 美 고용지표 호조에 급등…獨 2.24%↑

유럽 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1.6% 상승한 327.35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5% 하락했다.

영국 FTSE 지수는 0.87% 오른 6590.64를, 독일 DAX지수는 2.24% 급등한 9629.6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지수도 1.77% 오른 4190.6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고 투자심리가 회복된 덕분이다. 앞서 지난 5월 신규 일자리는 3만8000개 늘어나는데 그치며 미국 경기도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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