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내년 긴축 가속 예고에 일제 하락…S&P 0.81%↓

[뉴욕마감]내년 긴축 가속 예고에 일제 하락…S&P 0.81%↓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2.15 06:41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3회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8.44포인트(0.81%) 내린 2253.2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118.68포인트(0.6%) 밀린 1만9792.5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27.16포인트(0.5%) 하락한 5436.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후 2시 FOMC 성명서 발표 직전에는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웠다.

FRB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내년에 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고했다. 지난 9월 2회보다 늘어난 것이어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이 2.12% 하락했고 금리 인상에 민감한 유틸리티 업종도 2.04% 밀렸다.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6개 업종은 1% 넘게 떨어졌다.

◇ 美 11월 소매판매 예상 밑돌아… 8개월 연속 상승 지속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 두 달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0.3%)는 물론 직전월 수정치(0.6%)보다 낮은 것이다.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역시 전망치인 0.4%, 직전월 수정치인 0.5%를 밑돈 것이다.

13개 소매판매 부문 가운데 9개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레스토랑과 가구 판매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제이콥 우비나 RBC캐피털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두 달간 소비가 매우 강세를 띄었다"면서 "고용과 임금 지표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다소 주춤했더라도 전반적인 소비 강세 추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소매판매는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1.0%, 0.6% 증가했다.

◇ 美 11월 광공업생산 0.4%↓…제조업섹터도 0.1%↓

미국의 지난달 광공업생산(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이 하락 반전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1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0.1%)는 물론 시장 예상치(-0.3%)를 밑돈 것이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기 수요가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부지표인 미국의 11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설비가동률은 75.0%로 전월 수정치(75.4%)와 시장 예상치(75.1%)에 못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설비가동률을 일종의 선행지표로 활용한다. 설비가동률이 높아지면 경제성장률이 상승하고 물가도 오를 것이란 의미로 읽힌다.

4캐스트의 데이빗 슬로언 선임연구원은 "제조업 부문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지만 아주 잘 버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 美 11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최고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에너지 가격은 내렸지만 식료품과 옷 가격이 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PPI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0.1%)는 물론 직전월 수치(0.0%)를 웃돈 것이다.

PPI는 전년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월 수치는 0.8%증가였다.

P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물가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물가상승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달러, 금리 인상+내년 금리 인상 속도↑ '강세 전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금리 인상 전망 상향 조정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 반전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8% 상승한 101.87을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전에는 0.2% 하락했었다.

달러/유로 환율은 0.86% 하락한 1.053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1.31% 급등한 116.67엔을 나타내고 있다.

FOMC 성명 발표 이전에 달러/유로 환율은 1.06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115.3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 국제유가, 달러 강세+감산 합의 실효성 의문에 급락…WTI 3.7%↓

국제 유가가 달러 강세와 감산 합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4달러(3.7%) 급락한 51.0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85달러(3.32%) 급락한 53.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급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11월 산유량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산유량을 기준으로 감산 합의가 이뤄진 만큼 감산 효과가 그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OPEC은 월례 보고서에서 감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내년 공급초과량은 하루 평균 124만배럴에 이르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 하루 30만배럴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또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는 시점을 2017년 하반기로 예측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상반기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석이다.

◇ 국제금값, 달러 강세+금리 인상 여파 시간외 거래서 하락 반전

국제 금값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4달러(1.24%) 하락한 114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정규 시장에서는 온스당 4.7달러(0.4%) 상승한 1163.70달러에 마감했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시간외 거래에서 온스당 11센트(0.66%) 내린 16.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 장에서는 24.4센트(1.4%) 오른 17.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유럽증시, FOMC 경계감·유가 부진에 일제 하락

유럽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일제히 내렸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0.5%) 하락한 355.72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5% 내린 1만1244.84를, 영국 FTSE 지수는 0.28% 떨어진 6949.19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2% 하락한 4769.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의 FOMC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 산유량이 또 다시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60만배럴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증가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80만배럴 줄었다.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Actelion) 주가가 9.2% 급락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존슨앤존슨(J&J)가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업종은 0.7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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