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예상보다 매파적"… 내년 3월 금리 인상도 가능

[월가시각]"예상보다 매파적"… 내년 3월 금리 인상도 가능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2.15 07:36

[美금리인상]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월가의 평가다.

이날 FRB는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내년에 최소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8.44포인트(0.81%) 내린 2253.2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118.68포인트(0.6%) 밀린 1만9792.5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27.16포인트(0.5%) 하락한 5436.67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마디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금리 인상에 호의적인)이었다”며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중간값은 지난 9월 1.125%에서 1.375%로 높아졌다. 2018년과 2019년 중간값은 2.125%와 2.875%였다.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3회씩 금리가 인상되는 셈이다.

그는 또 “긴축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계속 강조하지만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다”며 “0.25%포인트씩 1년에 4번 올리더라도 과거 기준으로 보면 점진적이며 이르면 3월 인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팬텀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은 최근 실업률 하락과 올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성장률 상승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다소 놀라운 일이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FRB와 시장이 내년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데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며 “만약 의회가 감세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내년 3월 FOMC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 FRB가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금리 인상전망은 예상보다 빠른 것이고 얼핏 보면 경제 전망과 다소 맞지 않는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2.1%로 소폭 조정했고 실업률도 4.6%에서 4.5%로 낮추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 전망에 재정 지출 확대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이는 합리적”이라며 “재정 지출 확대 효과로 내년 성장률이 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FRB가 내년에 4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벤거트 부사장은 “내년 3회 금리 인상은 다소 놀라운 것이었고 투자자들이 이를 소화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제가 강하다는 증거지만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상황은 정책이 아닌 펀더멘털이 중시되는 형태로 바뀔 것이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투자를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성명서 내용은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금리 인상 전망 조정과 내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것으로 볼 때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상당수 위원이 고압경제 운용의 효과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 실업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새로운 금리 경로 전망은 새 정부의 정책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세 인상 등 교역제한 정책을 실행한다면 세 차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실행된다면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내년 3회 금리 인상 전망은 다소 예상 밖이었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과 장기정책금리 상향 조정은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과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소시에떼 제네랄 등은 내년 2회 금리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내년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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