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금융과 기술 업종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무인 수중 드론을 나포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18%) 하락한 2258.0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8.83포인트(0.04%) 내린 1만9843.41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하비 지수 역시 19.69포인트(0.36%) 떨어진 543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드론 나포 소식이 전해진 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S&P500에서 금융 업종 지수가 0.88% 하락했고 기술 업종 지수도 0.75%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는 1.24% 상승했고 통신 업종도 0.64% 올랐다.
◇ 美-中 남중국해 갈등 고조, 투자심리 급랭
미국과 중국이 무인 수중 드론을 놓고 충돌했다.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이던 미국의 무인 수중 드론을 나포했고 미국은 과학정보 수집 목적이었다며 반환을 요구했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타곤은 지난 15일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가 전개한 미 함선이 수빅 만 해상에서 수중 드론 회수 작업을 하는 동안 중국 해군 소형군함이 다가와 드론 1대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펜타곤 대변인은 압류된 수중 드론은 군사기밀이 아닌 과학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하고 드론의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드론은 우리 것으로 명확하게 표시가 돼 있었다”며 “돌려받기를 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 글라이더'로 불리는 이 드론은 해수 염도와 온도 측정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이 얻어낸 데이터들은 수면 아래의 수로에 관한 지도 작성에 쓰인다.
미 해군은 중국 군함에 드론을 건네줄 것을 요구하는 무선 메시지를 보냈으나 중국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군함의 미 해군 탐사장비 나포로 인해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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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1월 주택착공건수 109만건…전월比 18.7%↓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이날 11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8.7% 감소한 109만건(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치는 7.0% 감소한 123만건이었다.
10월 주택착공실적은 기존 25.5% 증가에서 27.4%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11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4.7% 감소한 120만1000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조사치는 124만건이었다.
◇ 달러, 차익 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달러가 주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102.9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1% 상승한 1.043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25% 하락한 117.87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고 이번 주에만 1.2% 급등하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 국제유가, 감산 합의 이행 전망에 급등…WTI 2%↑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란 전망에 2%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2%) 상승한 51.9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 올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1.24달러(2.3%) 급등한 55.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있어서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은 내년 1월부터 공급량이 줄어들 것을
◇ 국제금값, 달러 약세+저가 매수에 0.7%↑
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와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6달러(0.7%) 상승한 1137.4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금값은 2.9% 급락하며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2.1% 하락하며 6주 연속 떨어졌다.
국제 은 가격 역시 0.8% 상승하며 16.08달러에 마감했다. 은 역시 전날 7% 넘게 폭락했었다.
백금은 1.3% 상승한 반면 팔라듐은 1.2% 떨어졌다.
◇ 유럽증시, 경기지표 호조·제약 강세에 '연중 최고'…獨 0.33%↑
유럽 증시가 경기 지표 호조와 제약업종 강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34% 상승한 360.02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전 최고치는 지난 1월 5일 358.88이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1.3% 전진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3% 오른 1만1404.01을, 영국 FTSE 지수는 0.18% 상승한 7011.6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9% 오른 4833.2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제약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운수 가격은 주당 약 275달러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텔리온 주가는 10.5% 급등한 반면 사노피 주가는 2.1% 하락했다. 앞서 존슨앤존슨은 인수 가격 문제로 악텔리온 인수를 포기했다.
또 다른 바이오업체인 스위스 론자 그룹이 4.8% 올랐고 인디비어도 1.1% 상승했다. 벨기에 제약업체인 UCB와 히크마도 각각 2.5%와 2.6% 올랐다.
반면 은행주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150억유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락했다. 은행업종 지수는 0.34% 밀렸고 UBS와 BNP 파리바도 각각 1.2%씩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6% 상승, 예상치를 충족했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0.1%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8%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