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불출마 긴급 타전한 외신 "지지율 하락·친인척 비리 영향"

반기문 불출마 긴급 타전한 외신 "지지율 하락·친인척 비리 영향"

김영선 기자
2017.02.01 16:23

반기문 전 유엔(UN)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반 전 총장이 보수당 수장들을 만난 뒤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반 전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재차 강조했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자세히 얘기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초기에만 하더라도 반 전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뒤 모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AP는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이미 혼란스러운 한국 정치권이 더욱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WSJ는 "(한국에) 돌아가기 직전 반 전 총장은 국내 지지율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체할 가장 강력한 한 사람으로 비춰졌다"고 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 탄핵을 이끈 성난 민심에 이반한다는 이유로 자국 언론과 경쟁자들로부터 극심한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점차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 동생과 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에 연관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WSJ는 풀이했다.

한편 이날 오후 반 전 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인격살인에 관한 음해와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명분이 실종되면서 제 개인과 가족, 10년간 봉직한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고 결국 국민들에게도 누를 끼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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