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생산량 감축합의 연장 소식에 유가가 급등하면서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다시금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5.33포인트(0.41%) 오른 2만981.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4거래일 만에 연속 하락 행진을 멈췄다. 존슨앤존슨과 시스코시스템즈가 2% 이상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42포인트(0.48%) 상승한 2402.32로 장을 끝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2404를 터치했다. 11개 주요 업종 10개 업종이 올랐다. 소재, 금융, 에너지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149.67으로 전일대비 28.44포인트(0.46%) 올랐다. 장중 6153.04를 터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상승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뉴욕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월 마이너스 1을 기록했다. 전달 5.2와 시장전망치 8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하지만 주택시장지수는 신규주택판매 등 미국 주택시장의 활황세를 보여줬다. 5월 주택시장지수는 70으로 전달 68에서 상승했다. 시장전망치인 68을 상회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 개선여부를 보여준다.
◇사우디-러, 감산합의 연장..유가 2% 급등=국제유가는 2주래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원유생산량 감산합의의 9개월 연장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다.
OPEC 회원국들이 오는 25일 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낼 경우 원유생산량 감축합의는 2018년 1분기까지 유지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1달러(2.1%) 상승한 48.8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4월 28일 이후 최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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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 셰일오일 월간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이후 WTI는 장 초반 돌파했던 49달러 선에서 밀려났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98센트(1.9%) 오른 51.92달러로 장을 마쳤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6월말까지 시장이 기대하는 재고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감산합의가 가능한 2018년 1분기 말까지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예비협상에서 모두가 약속을 했고, 어떤 나라가 그만둘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말 원유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6월말까지 6개월간 원유생산량을 하루 180만 배럴까지 감산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달러, 원자재통화 강세에 약세=달러는 하락했다. 유가상승으로 원자재 가격변동에 민감한, 이른바 원자재통화(commodity currencies) 대비 약화를 나타내면서다. 유로 등 주요국 통화에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떨어진 98.85를 기록했다. WSJ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0.3% 하락한 89.91을 나타냈다.
캐나다 달러/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 떨어진 1.3638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원자재통화인 캐나다 달러가 유가상승 덕택에 강세를 보이면서다. 달러는 호주 달러, 브라질 헤알, 노르웨이 크로네 등 다른 산유국 통화에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1.0932달러)대비 0.4% 오른 1.0979달러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113.35엔)에서 오른 113.52엔으로 거래됐다. 엔이 약세를 보였다.
◇북 미사일 우려에 금값 상승=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30달러(0.2%) 오른 12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3일 이후 최고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전 세계적인 사이버 공격이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북한은 이날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달러 약세도 금값상승을 도왔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0.1센트(1.2%) 상승한 16.603달러로 장을 마쳤다.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5센트(0.6%) 상승한 2.539달러를 기록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1.20달러(1.2%) 오른 928.7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6.50달러(0.8%) 하락한 79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