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기밀을 러시아에 누설했다는 의혹에 따른 정정불안 우려로 다우지수, S&P500지수가 약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5포인트(0.07%) 내린 2400.6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19포인트(0.01%) 하락한 2만979.75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0.20포인트(0.33%) 뛴 6169.87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장중에는 한때 6170.16까지 올랐다.
뉴욕증시는 최근 기업 실적 호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 등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가 돋보였다. 그러나 전날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로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누설 의혹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 외무장관 및 주미 러시아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스라엘로 추정되는 동맹국으로부터 획득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추가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며 기밀누설 사실을 시인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 논란과 기밀유출 의혹이 한동안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의 친성장 공약의 이행이 늦어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성장세가 더 탄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조짐이 나타나거나 미국 정치권이 정정불안을 해소하고 트럼프의 친성장 공약을 입법화하는 데 속도를 내지 않는 한 강력한 매수세가 되살아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4월 산업생산은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같은 달 주택착공은 기대치에 못 미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