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점진적 보유자산 축소계획과 기업실적 호조, 기술주 랠리가 유가급락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상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5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0.68포인트(0.44%) 상승하며 사상 최고 종가인 2415.07로 장을 끝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2418.71을 기록하기도 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소비재업종과 IT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급락으로 1.8%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23포인트(0.69%) 오르며 사상 최고 종가인 6205.26을 기록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6217.34를 찍기도 했다.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페이스북 등 대형 IT주들이 모두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0.53포인트(0.34%) 오른 2만1082.95로 거래를 마쳤다. 3월 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2만1115.55와 격차를 30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전날 공개된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5월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으로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보유자산 축소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또한 기업실적 호조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정부의 부양정책 부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지난 1분기 15%에 달하는 순이익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견고한 실적성장세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세제개혁, 규제완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 지연에도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개별종목 중에선 베스트바이가 무려 22%나 급등했다. 2001년 1월 3일 이후 최대의 일간 상승률이다. 베스트바이는 이날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4% 넘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9개월 원유생산량 감축합의 연장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46달러(4.8%) 하락한 48.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16일 이후 최저가이며, 5월 4일 이후 최대의 일간 하락폭이다.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 역시 전일대비 2.50달러(4.6%) 떨어진 51.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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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은 이로써 50일(49.59달러)과 200일 이동평균선(49.5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OPEC 회원국들과 비OPEC 산유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6월까지의 원유생산량 감축합의를 9개월 더 연장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OPEC 감축합의 연장이 발표된 이후 시장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이 글로벌 원유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감산량을 더 늘리거나 감산기간을 12개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석유시장이 회복 중에 있다"면서도 "5년전 평균수준으로 재고량이 떨어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