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재용 선고 긴급 타전] "'韓 가장 중요한 거물' 5년형"(종합)

[외신, 이재용 선고 긴급 타전] "'韓 가장 중요한 거물' 5년형"(종합)

김신회 기자, 유희석 기자, 권다희 기자, 신혜리 기자
2017.08.25 17:05

총수부재 삼성 불확실성 우려 vs 재벌개혁 탄력 기대도 <br>로이터 "개혁세력 승리· FT "삼성의 장기 방향과 가족경영에 대한 의문" <br>WSJ "삼성의 불확실성 연장" ·블룸버그 "이 부회장 회사 복귀 가능성 의문"

세계 주요 외신들은 25일 이재용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부회장이 징역 5년형을 받은 1심 선고 공판 결과를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무엇보다 이 부회장의 무게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거물 중 하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하나'라고 이 부회장을 소개했다. 다른 주요 매체들은 대개 한국 최대 재벌 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반도체 메이커인 삼성전자의 사실상 총수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부재와 이에 따른 삼성의 불확실성도 거론했다.

NYT는 "한국 재판부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박근혜 정부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판결 의미를 풀이했다. 이어 "(이 부회장 구속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업체이자 의약품 제조부터 선박 건조까지 담당하는 삼성그룹이 총수일가 없이도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다만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고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도 만회했다고 지적했다.

FT도 "이번 판결이 삼성의 세계적인 평판과 장기전략에 피해를 주는 타격으로 판명될 수 있다"며 "이번 판결은 삼성의 장기적인 방향과 삼성그룹이 계속해서 가족 경영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의문을 고조시킨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건희 회장이 3년 전 심장마비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라며 "구형(12년) 형량보다 짧은 형량이지만 실형 선고는 삼성의 불확실성 시기를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이번 판결로 삼성전자의 명백한 후계자인 이 부회장이 타격을 입게 됐다"며 "이번 판결이 이 부회장의 회사 복귀 가능성에도 의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이번 개혁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NYT는 "재판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지도자들이 재벌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며 "한국전쟁으로 잿더미로 변한 한국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재벌이 지금은 부패의 온상이자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한국 재벌 가운데는 각종 추문으로 형벌을 받은 사례가 매우 많다"면서 "대부분 가족 기업으로 승계 문제와 관련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로이터는 이날 '브레이킹뷰' 칼럼을 통해 이번 판결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개혁세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이 이후 재판에서 뒤집히지 않는 한 재벌개혁을 약속한 문 대통령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재벌 총수들도 이번 판결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과 횡령 등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에겐 각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실형 선고로 법정에서 바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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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권다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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