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노란조끼 맞서 '빨간 스카프' 시위… "폭력에 질려"

佛, 노란조끼 맞서 '빨간 스카프' 시위… "폭력에 질려"

김준석 인턴기자
2019.01.28 17:12

1만명 시위대 "노란조끼 폭력 멈춰라"… 시위대 내부 '친 마크롱' vs '무당파'

27일(현지시간) 노란조끼 시위대에 맞서 프랑스 파리에서 행진하는 붉은 스카프 시위대의 모습/AFPBBNews=뉴스1
27일(현지시간) 노란조끼 시위대에 맞서 프랑스 파리에서 행진하는 붉은 스카프 시위대의 모습/AFPBBNews=뉴스1

11주간 이어진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에 반대하는 '빨간 스카프'(foulards rouges) 시위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27일(현지시간) 노란조끼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태를 멈출 것을 주장하며 거리를 걸었다.

이날 BBC는 26일 노란조끼 시위대에 이어 다음날엔 이들을 규탄하는 빨간 스카프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만명이 넘는 시위대는 27일 오후 파리 동쪽에서부터 바스티유 광장까지 걸으며 시위를 했다. 시위대는 "폭력을 멈춰라", "내 공화국에 손대지 마라"와 같은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노란조끼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했다.

빨간 스카프 시위대는 11주 동안 이어진 경찰 시위진압대와 노란조끼 시위대 간 충돌, 공공 기념물들이 시위대에 의해 산산조각 나는 모습 등에 반발하는 사람들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모였다. 현재 빨간 스카프 페이스북 페이지는 2만10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알렉스 브룬 빨간 스카프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RFI와 인터뷰에서 "우린 이제 시위대가 길을 점거하는 데 질렸다"며 "(길을 점거해 막는 행위는) 기업 활동에도 안 좋고 아이들이 제시간에 학교를 가지 못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BBC는 이제 첫 발자국을 내디딘 빨간 스카프 운동이 벌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지지를 놓고 내분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를 조직한 로랑 슐레는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모집한 것"이라고 밝힌 데 반해, 브룬 대변인은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 않은 순수한 시민들의 운동"이라고 말해 혼선을 빚었다.

한편 빨간 스카프 시위는 노란조끼 지도부 중 한 명인 제롬 로드리게스가 시위 도중 물체에 맞아 실명 위기에 빠지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미디어의 관심이 로드리게즈에 집중되며 "경찰의 강경진압 논쟁으로 인해 빨간 스카프 시위가 주목받지 못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6일 노란조끼 시위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6만9000명이, 파리에서 4000명이 참여했다고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이는 전주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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