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소차 전쟁...추격하는 현대, 도망가는 토요타·혼다

美수소차 전쟁...추격하는 현대, 도망가는 토요타·혼다

강기준 기자
2019.02.25 16:16

올해 수소충전소 늘며 韓·日 경쟁 본격화…美휘발유보다 3~4배 비싼 연료비는 단점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올해 미국에서 수소차 경쟁이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추격하고 토요타와 혼다는 도망가는 입장이지만, 값비싼 연료비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현재 캘리포니아 위주로 판매가 늘어나는 수소차가 올해부턴 동부권까지 충전소를 늘려 판매지역과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39곳의 수소충전소가 있고 25곳이 개발 중이다. 캘리포니아는 수소차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2025년까지 충전소를 200여곳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충전소는 현재 하와이에도 2곳이 있다. 동부 지역은 3곳을 구축 중이고 9곳은 보류 상태다.

현재 수소전지로 움직이는 자동차는 상용 시장에 널리 보급돼 있다. 미국내 40여개주에는 총 2만3000여대의 수소지게차 등이 운행 중이다. 대부분 아마존이나 월마트의 물류창고에서 사용된다.

승용 수소차 시장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서 있다. 이중 토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2015년 가을 미국 시장에 수소차 미라이를 선보이고 여태껏 5000여대 가까이 팔았다. 혼다는 이보다 한발 늦은 2016년 12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만 판매를 시작했다. 여태껏 11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긍정적인건 지난해에만 624대의 수소차를 팔아 성장세가 빠른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일본차들이 지난 1일까지 6000여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데 비하면 현대차는 이제 막 추격을 시작하는 입장이다. CNBC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말 미국에 수소차 넥쏘를 출시한 후 총 220여대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동부권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요타와 혼다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손잡고 캘리포니아에 수소충전소 설립 계획 등 공세를 펼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게다가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제너럴모터스)는 수소차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혼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2020년부터 수소차를 미시건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고, 포드는 포커스와 퓨전 모델을 대상으로 수소전지 적용을 연구 중이다.

CNBC는 수소차 시장이 성장하곤 있지만 "수소차는 망한다"고 공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에게 위협을 가할만큼은 아직 아니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2017년부터 수소차를 향해 "이해할 수 없는 바보짓", "멍청한 전지", "쓰레기더미" 등 비난을 쏟아부었다.

CNBC는 미국 시장에서 수소차 비중이 아직 1%에도 못미치고 연료비가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전했다. 켈리 블루북의 측정치에 따르면 수소차의 연간 연료비는 약 4495달러가 드는 수준으로 휘발유 연료비의 3~4배 비싸다. 현재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3년간 총 1만5000달러까지 연료비를 보전해 주지만 근본적으로 연료비 차이를 해결해야 추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