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韓, 기어코 미세먼지 책임 떠넘기려 하나"

中 매체 "韓, 기어코 미세먼지 책임 떠넘기려 하나"

유희석 기자
2019.03.18 17:46

'객관적 증거' 요구하더니…NASA와 공동조사 시작하자 비난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자유대한호국단 회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하고 있다. 2019.3.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자유대한호국단 회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하고 있다. 2019.3.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정부 기관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일 한국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미세먼지 공동조사에 대해 "기어코 중국에 (미세먼지 발생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이날 한반도 문제 전문가라는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객관적으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찾겠다며 NASA와 공동조사까지 준비 중이지만, 끊임없이 미세먼지 발생원을 찾기보다 관련국들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한국의 미세먼지는 중국보다 한국 국내 영향이 더 크다"면서 "2016년 서울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국내 요인이 52%로 제일 컸으며 중국은 34%로 예상보다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 8일에도 "미세먼지를 중국 탓으로 돌리는 한국 여론이 도를 넘었다"면서 "베이징의 미세먼지를 비닐봉지에 싸서 서울 상공에 뿌렸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환구시보의 이 같은 주장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대라는 중국 외교부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한국에서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객관적인 증거를 요구했다.

이에 한국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NASA와의 공동연구로 중국으로부터의 미세먼지 유입 여부를 검증하기로 한 것인데, 중국 정부 기관지가 이마저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은 사실 매우 오래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이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이미 협력하고 있으니, 더는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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