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줄었지만 과격해진 산발시위, 불안한 홍콩

규모 줄었지만 과격해진 산발시위, 불안한 홍콩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09.08 16:32

한때 3명 사망설 돌기도‥경찰 강경진압 프린스에드워드역 시위 중심 부상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4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의 철폐를 선언한 이후 맞은 첫 주말에도 홍콩 시위대의 시위는 산발적으로 이뤄졌다.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도 곳곳에서 벌어져, 홍콩 사태 해결을 아직 낙관하긴 이른 상황이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홍콩 수백명의 시위대들이 몽콕 지역에 위치한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시위를 벌였다. 카오룽 지역의 텐포드 플라자, 샤틴 지역의 시티링크 등엣 시위는 산발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주처럼 대규모 시위는 없었지만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이 시위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지하철역은 지난달 31일 경찰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대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한 곳이다. 당시 경찰이 지하철 객차 안에서 토끼몰이식으로 시위대를 검거하는 장면이 외부에 알려져 홍콩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3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최근 퍼지면서 사람들이 이곳 지하철역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지휘관이 부상당한 시위대 숫자를 10명으로 했다고 7명으로 수정했는데, 이를 두고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3명이 사망했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러자 전날 홍콩정부가 나서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시민은 없으며 루머가 악의적이라며 강한 부인성명을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진정한 대화 강령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무책임한 루머가 국민 구성원들을 오도하고, 분열과 불만을 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지하철역 밖에 모여 "진실과 정의"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거리에서 물건을 쌓아 불을 붙이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 문제 해결에 대해 외부의 간섭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6일 "홍콩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문하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홍콩은 중국의 문제"라고 말했다.

천쉬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중국 대표는 지난 6일 제네바 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선 브리핑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그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중국 중앙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과 특구 정부가 법에 따라 폭동을 제지하는 것을 전력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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