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측근, IS 주요 인사·만남 장소 정보 제공"… 올해 중반 바그다디 거주지역 포착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사망 배후에 IS 내부 고위인사와 현지 첩보당국의 협력이 있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라크 안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바그다디의 최측근 중 하나인 이스마엘 알 에타위의 협조가 바그다디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첩보당국은 에타위의 증언을 통해 지난해 2월 오랜 기간 묘연했던 바그다디의 행방에 대한 실마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당시 터키 당국에서 체포된 에타위는 이라크로 인계됐다. 이라크 보안당국 관계자는 "에타위는 자신을 포함해 바그다디가 만나던 5명의 IS 주요 측근과 그들이 만남을 가진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에타위는 바그다디가 첩보당국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채소가 실린 미니버스에서 지휘관들과 전략회담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계자는 "바그다디의 동선과 은닉 장소를 알아내는 데 에타위가 제공한 귀중한 정보가 잃어버린 퍼즐조각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박사학위 소지자인 에타위는 바그다디의 5대 측근 중 하나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6년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합류한 그는 2008년 미군에 체포돼 4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후 IS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종교적 지도사항 전달, IS 지도자 선발 등 바그다디의 명령 하에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2017년 IS가 쇠락하자 그는 시리아 출신 아내와 함께 그곳으로 도주했다.
바그다디에 등을 돌린 IS 고위 관계자는 에타위뿐만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초 미국·터키·이라크 첩보당국이 합동작전으로 이라크 출신 4명, 시리아 출신 1명을 포함한 IS 고위 수장 생포한 것이 (바그다디 사살 작전에)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리아 내 바그다디의 은닉처와 회의 장소 등에 대한 정보를 폭로했고, 이라크 첩보당국은 미 CIA(중앙정보국)와 해당 정보를 공유해 관련 지역에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올해 중반쯤 이라크 첩보당국은 바그다디와 가족 및 측근들이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오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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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 특수부대의 약 2시간에 걸친 작전 끝에 알 바그다디는 자신의 세 아이와 함께 폭탄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는 땅굴로 도망가는 내 훌쩍이고 울고 비명을 질렀다"며 "그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