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조사 시급"…1년전 '신종 코로나' 예견한 中연구팀

"박쥐 조사 시급"…1년전 '신종 코로나' 예견한 中연구팀

김수현 기자
2020.01.30 08:09

국제학술지 '바이러스' 2019년 3월호 논문 "중국이 새 전염병 진원지 될 가능성 높아"

국제학술지 '바이러스' 2019년 3월호 중 게재된 논문 '중국 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Bat Coronaviruses in China)'. /사진=MDPI
국제학술지 '바이러스' 2019년 3월호 중 게재된 논문 '중국 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Bat Coronaviruses in China)'. /사진=MDP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전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중국의 한 연구팀이 이미 1년 전 이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제학술지 '바이러스(Viruses)' 2019년 3월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팀은 '중국 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Bat Coronaviruses in China)'라는 논문을 통해 "박쥐에서 사스(SARS), 메르스(MERS) 같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또다시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논문은 박쥐를 숙주로 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해 전염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새 전염병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과일박쥐. /사진=AFP
과일박쥐. /사진=AFP

연구팀은 박쥐는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로 다른 육상 포유류보다 이동범위가 넓다는 특징에 주목했다. 또 사람에게 유출돼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알파 코로나바이러스 17개 중 10개,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12개 중 7개를 각각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중국의 식습관 문화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도축된 동물을 먹을 때 더 영양가가 높다고 믿는 중국의 문화가 박쥐 안에 잠재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중국의 광대한 국토와 다양한 기후가 박쥐와 박쥐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의 다양성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런 점에서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력한 핫스팟이다. 시기와 장소를 예측해 발병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제바이러스 분류위원회(ICTV)에 등록된 코로나바이러스 38개 중 중국에서 보고되지 않은 것은 단 7개다. 연구팀은 이 중 22개가 중국 과학자들이 명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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