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내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의 국경 폐쇄를 요구하며 3일 파업에 돌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이날 홍콩 의료노조인 병원직원연맹은 24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병원직원연맹은 지난주 찬반투표 결과 찬성 99%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홍콩에 인접한 중국 본토 국경을 폐쇄하는 등 5가지 요구를 제시했지만 홍콩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홍콩에서는 1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파업에 들어간 홍콩 의료진은 응급 서비스가 아닌 업무부터 중단하고, 점차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정부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6000명 이상의 필수 인원이 파업에 참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고속철도와 페리 운행 등을 중단했다. 하지만 국경 전체 폐쇄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콩 정부는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홍콩인들이 도시로 돌아오는 것까지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의료종사자들이 환자를 우선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의료진들은 "일부 환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선 사과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감염을 줄인다는 더 큰 이익을 위한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반중국 시위가 다시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나 미국 호주 등에서는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홍콩에서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의료 전문가들은 "국경선을 폐쇄하는 것은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이거나 WHO(세계보건기구) 국제보건규정에 위배되는 사항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