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사례가 중국 안에서 발생…여행 및 교역 금지 조치 부과하지 말아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가 중국 밖 확진 사례가 중국 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들어 아직 대유행 단계가 아니라고 밝힌데 이어 중국이 취해온 조치들을 재차 높이 평가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B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술 브리핑에서 "발병의 진원지에서 중국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취한 조치들은 그것의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best way)이었다"며 "신종 코로나가 더 광범위한 글로벌 위기가 되는 것을 막을 '기회의 창(window)'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3일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도 "현재 중국 외 국가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매우 적고 속도가 느리다"며 "오히려 (여행금지 등) 전략 때문에 중국 밖 확인자 수는 훨씬 많아져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브리핑에서도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이 취한) 강도 높은 조치 때문에 기회의 창이 있다"며 "이 기회의 창을 이용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통제하자"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이 WHO와 구체적 정보를 공유해 주길 바란다는 뜻도 나타냈다.
아울러 여행 및 교역 금지 조치를 부과하지 말 것을 재차 요구했다는 보도다.
또 BBC에 따르면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WHO의 권고에 반하는 몇 몇 제한 조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또 "현재까지 22개국이 이같은 제한을 WHO에 보고했다"며 "(조치가 취해진 곳들은) 공중보건위험에 비례하고 이행기간을 짧게 해 정기적 재고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99%의 사례가 중국안에서 발생했고 사망자 97%가 후베이성에서 나왔단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FP에 따르면 실비 브리앙 WHO 감염병 국장은 4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 변종이 없어 매우 안정적인 바이러스"라며 "아직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중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