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대변인 "WHO 권고 따라달라…", 싱 신임 주한중국대사 "역지사지 했으면…"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조치가 이어지는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같은 조치가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국가의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한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지나치게 강하다는 주장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중국의 대응 조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사항보다 훨씬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WHO는 각국에 계속해서 사실에 근거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미 여러 차례 지금은 사실이 필요한 때이지 공포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WHO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여행·무역 제한을 취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동부시간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14일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 시켰다. 대만도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각 나라의 입국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감염병이 발생한 이래 역대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고, 이는 WHO 권고와 국제위생조례의 요구 사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과도한 공포심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화 대변인은 "지난 3일 기준 신종 코로나의 해외 확진자 수는 153명으로 중국 국내 환자 수의 1%에 불과하다"면서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의 경우 214개국에 퍼졌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신종플루의 사망률이 17.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률이 34.4%"라며 "신종 코로나의 중국내 사망률은 2.1%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은 일시적이지만, 국가 간 협력은 장기적"이라며 "각국이 일치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PICK!
이는 입국제재를 고민하고 있는 각 나라에 대한 압박으로도 평가된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싱 대사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이 사태는 불행한 일"이라며 "우리는 이런 문제 앞에서 운명공동체라고 볼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 해서 (대응)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우리의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 주었다"며 "중국측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중국 국민들도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