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위해 여행·교역 금지 안돼"

속보 WHO 사무총장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위해 여행·교역 금지 안돼"

진경진 기자
2020.02.04 07:57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일부 국가가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등 조치를 취했고 이에 중국 정부가 항의하고 나서면서 나온 발언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모든 국가가 증거에 근거하고 일관된 결정을 이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 외 국가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매우 적고 (속도가) 느리다"며 "오히려 (여행 금지 등) 전략 때문에 중국 밖에서 확진자 수는 훨씬 많아져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30일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발병지인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그는 "WHO는 중국의 전염병 통제 능력에 대해 지속해서 신뢰한다"며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과테말라 등은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했다. 베트남과 이탈리아, 러시아 등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에 중국 대표단은 WHO 집행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급된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비자를 거부하고, 항공편을 취소하는 일부 국가들의 조치를 비난했다.

리송 주제네바 중국대표부 군축 담당 대사는 "이러한 모든 조치들은 WHO의 권고에 심각하게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이날 집행이사회에는 중국에서 다른 담당자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베이징발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리 대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기준 중국 내 확진자 수는 1만7341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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