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떠나는 외교관들 "격리 한달 만에 러시아로"

北 떠나는 외교관들 "격리 한달 만에 러시아로"

김수현 기자
2020.03.09 14:17

"외국인 격리 조치 풀렸지만 여전히 현지인과의 교류 제한"

외교관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승합차가 떠나는 사진. /사진=콜린 크룩스 트위터.
외교관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승합차가 떠나는 사진. /사진=콜린 크룩스 트위터.

북한 수도 평양에 몇 주간 격리돼 있던 약 60명의 외국인들이 북한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임시 폐쇄된 북한의 프랑스 협력사무소와 독일 대사관 동료들에게 오늘 아침 작별을 고하게 되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외교관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승합차가 떠나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북한 내 독일 대사관 및 프랑스 협력사무소 등이 임시 폐쇄에 들어갔지만 북한 주재 영국 대사관은 업무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콜린 크룩스 트위터
/사진=콜린 크룩스 트위터

아울러 미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설립자인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에 "한달 만에 북한을 떠나는 첫 여객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려항공 여객기는 9일 8시40분에 평양을 출발해 10시 47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적어도 60명의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들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언제 어떻게 고국으로 돌아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캐럴 CEO는 이 비행기에 탑승한 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몇 주 동안 발이 묶여 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CNN은 지난달 24일 익명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 평양에서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인해 외국 외교관과 직원들 등 380여명의 외국인들이 격리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격리 조치는 최소 한달간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NK뉴스는 "북한의 외국인 격리 조치가 풀렸지만 외국인들은 시내 식당, 상점, 체육관, 호텔 등을 방문할 수 없어 현지인과의 교류는 여전히 제한되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의심 격리자는 한때 1만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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