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신감' 코로나 확진자 줄자 정상화 '간보기'

'중국의 자신감' 코로나 확진자 줄자 정상화 '간보기'

뉴스1 제공
2020.03.09 16:20

테마파크 문열고 임시병원 폐쇄…언론은 '시진핑 영웅화' 작업

8일 중국 후난성 한 전철 역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고 있다. © AFP=뉴스1
8일 중국 후난성 한 전철 역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진 중국이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을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이나 사망 사례가 거의 나오지 않자 이제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 약 6주 만에 디즈니랜드 운영 일부 재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9일 "일부 시설 운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메인 테마파크는 계속 문을 닫지만, 디즈니타운과 위싱스타 공원(Wishing Star Park), 상하이 디즈니랜드 호텔은 제한된 인원과 단축된 영업시간 내에 쇼핑·식사·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재개한다.

이는 전면 개장을 위한 첫 단계에 해당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최대 성수기로 통하는 춘제 때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지난 1월25일부터 무기한 휴장에 들어섰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 고객들은 입장 시 체온을 재고 방문 동안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8일(현지시간) 코로나 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체육관을 개조한 임시병원에서 모든 환자가 퇴원해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8일(현지시간) 코로나 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체육관을 개조한 임시병원에서 모든 환자가 퇴원해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환자 줄었다" 임시 병원도 폐쇄 :중국은 넘쳐나는 환자들을 받기 위해 만들었던 임시병원을 폐쇄하고 원상복구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당국은 8일 환자가 급감한 추세에 따라 우한시의 16개 임시병원 중 11개가 병원 업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임시병원은 환자 폭증으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경기장과 학교 등을 급하게 병원으로 개조한 곳들이다.

가장 최근에 문을 닫은 임시 병원 두 곳은 스포츠 센터와 공장을 개조해 한 번에 환자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이 병원들은 8일 마지막으로 환자 61명을 퇴원시켰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우한시는 바이러스 발병 이후 3만10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회복해 퇴원했다고 말했다.

◇ 확산세 진화되자 "시진핑은 영웅"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발병한 뒤 8일 오전0시 기준 누적 확진자 8만735명이 발생하고 그중 3119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만큼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지만, 중국 당국은 강력한 억제 정책을 시행한 덕분에 상황을 통제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위건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Δ1일 202명 Δ2일 125명 Δ3일 119명 Δ4일 139명 Δ5일 143명 Δ6일 99명 Δ7일 44명 Δ8일 40명으로 크게 줄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상황을 거의 억제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몇 주 동안, 2인자인 리커창 총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운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최근엔 자신의 공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전방 의료진 방문부터 외국 지도자들과의 전화통화까지 시 주석의 전염병 행보를 꼼꼼하게 묘사한 뒤 "시 주석은 항상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신생아처럼 깨끗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다른 중국 매체들도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더 멀리 확산되지 않도록 시간을 벌어준 지도자"라는 찬사를 퍼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중국 정부가 언론을 이용해 시 주석을 공중보건 재난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이자,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도자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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