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디플레' 시작?…미국 물가 5년래 최대 하락

'팬데믹 디플레' 시작?…미국 물가 5년래 최대 하락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11 01:32

미국 소비자물가가 약 5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유가 폭락의 영향이 결정적인 가운데 여행비용도 크게 내렸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0.4%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0.3%보다 큰 하락률로, 2015년 1월 이후로 최대치다.

그러나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내리는 데 그쳤다. 가격이 급락했던 휘발유 등이 근원 CPI 측정 땐 제외되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10.5% 급락하며 물가하락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숙박비는 7.7% 내렸고, 항공권 가격은 사상 최대 폭인 12.6% 폭락했다. 반면 사재기 등으로 수요가 유지된 식품 가격은 0.3% 올랐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 캘리포니아 등 대부분의 주가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상점 폐쇄 명령을 내린 상태다. 식당은 배달 또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