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극항로 개척에 세계 파장…관영매체 "서방의 비판, 이중잣대"

中 북극항로 개척에 세계 파장…관영매체 "서방의 비판, 이중잣대"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8.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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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전용선이 얼음을 가르며 북극해를 항해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한 연구전용선이 얼음을 가르며 북극해를 항해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중국 관영언론이 중국-유럽 북극항로 정기운항을 둘러싼 일부 서방의 지정학적 우려를 '신포도 심리(가지지 못한 것을 가치 없다고 폄하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북극 항로는 아시아와 유럽 무역에 새로운 선택 루트가 되며 무역 위험 분산과 효율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 홍콩 영문매체에선 북극항로를 통해 서구가 장악한 수에즈 운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게 중국의 셈법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시각을 대외에 알리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논평을 통해 최근 중국 화물선 '두바이 타워'가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을 출항하면서 중국-유럽 북극 항로가 여름철 정기 주간 운항 단계에 들어섰다고 짚었다. 이 항로가 지난해 첫 시험 운항을 시작한 이후 이번에 정기 운항 체제로 전환되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항로가 유럽까지 20일만에 직항 배송이 가능하다며 중국과 유럽 무역을 위한 빠르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저탄소 물류 통로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유럽 북극항로를 통한 첫 두 차례 운항은 모두 만재 상태였고 이후 예약 주문도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이 항로를 통한 화물 대부분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태양광 제품 등 중국의 '신 3종 산업' 고부가가치 수출품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하지만 이 같은 중국-유럽 북극항로의 성공적 출발은)일부 서방언론의 '신포도식 비판'으로 이어졌다"며 "일부 매체는 중국을 환경파괴국, 지정학적 확장주의 국가, 공급망을 무기화하는 국가"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실제로 북극항로 편의를 누리는 국가는 이러한 비판을 하는 일부 서방 국가"라며 "2025년 북극 야말 LNG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으로 LNG를 운송한 항차는 206회에 달했지만 중국 본토에서 출발한 항차는 50회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로 이용 자체가 원죄라면 수년간 이 항로를 적극 활용한 국가들은 스스로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며 "북극은 모든 국가가 공유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글로벌 해상 무역은 수에즈 운하와 말라카 해협 등 소수 전략 요충지에 의존하고 있단 점이 문제란 점도 지적했다. 관련 항로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세계 무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북극 항로는 아시아-유럽 무역에 위험 분산과 효율성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 항로는 중국-유럽 운항 시간을 약 절반으로 줄이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거의 절반 가까이 줄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중국-유럽 해상 물류는 수에즈 운하와 말라카 해협 등 서방 영향력이 강한 주요 해상 요충지를 지나야 한다며 북극 항로는 중국 입장에서 이 같은 병목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적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오스트리아 지정학 컨설팅 업체 페이스의 벨리나 차카로바 설립자는 "북극 항로가 없다면 중국은 앞으로도 자국의 수입망이 봉쇄되거나 차질을 빚고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중대한 위험에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SCMP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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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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