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과 오픈AI에서 잇따라 호재가 터지며 두 회사의 IPO 전망을 밝게 했다.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올해 연매출 650억달러(약 9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경쟁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로부터 105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2026년회계연도 연환산 매출(run rate)은 7월 말 기준 65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앤트로픽이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정보에서 이같은 수치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출시 경쟁에서 후발주자로 여겨졌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올해 연환산 매출은 47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90억달러를 웃돌았다. 직전분기(4~6월) 잠정 매출만 11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8700만달러의 14배가 넘는다.
앤트로픽은 올가을 오픈AI에 앞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서류를 제출한 데 따르면 기업가치 평가는 9650억달러까지 성장, 처음으로 오픈AI를 앞질렀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세, AI 모델 수요를 고려하면 상장시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830조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기업가지 1조7700억달러를 능가하는 역사상 최대 기업가치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7.25.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809440124495_2.jpg)
오픈AI 역시 연환산 매출이 최근 4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엔비디아로부터 1050억달러(140조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오픈AI는 해당 자금을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8기가와트(GW) 용량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20년간 임대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2028년부터 단계적 가동을 시작해 초기 4.25GW의 컴퓨팅 용량을 지원하고, 추가로 3.75GW를 확장한다.
오픈AI는 이번 프로젝트로 6년 동안 임시 건설 일자리 3만 5000개, 장기 운영 일자리 2500개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곳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가 상상만 할 수 있는 일들을 AI 활용해 실현하도록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갖춘 거대한 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 자금 보증이다. 컴퓨팅 자원이 AI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자사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를 위해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셈이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컴퓨팅 자원을 두고 'AI시대의 새로운 석유'라고 비유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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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오픈AI가 가장 생산적인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반복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더 높은 지능과 더 나은 경제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번 지원결정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