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속 복권 판매액 53% '껑충'
한달전엔 1840만원어치 사 406억원 당첨 사례도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중국에서 복권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진다. 이 가운데 중국판 로또에서 중국 복권 역사상 최고액인 6억8000만위안(약 1254억원) 규모 복권 당첨자가 나와 화제다.
7일 광명망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구이저우 구이양시에 사는 28세 청년 두안(가명)씨는 지난 6일 저녁 진행된 중국 복지복권 더블컬러볼(쌍서추) 추첨에서 당첨, 누적 상금 6억8000만위안을 혼자 차지했다. 두안씨는 중국 개인소득세법에 따라 20%인 1억3740만위안(약 253억원)을 제외한 우리 돈 1000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당첨금은 올해 첫 1억위안 이상 기록이며, 기존 중국 복권 최고 당첨금액인 5억7000만위안을 크게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간 쌍서추 복권에서는 당첨금이 1억위안 이상인 당첨사례가 총 40회 있었다.
쌍서추는 한국의 로또와 비슷한 복권이다. 참여자는 33개의 빨간공 중 6개를 고르고, 16개의 파란공 1개를 골라 베팅한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올라간다. 당첨금을 지급하고 남은 복권수익금은 장학기금 등으로 사용된다.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두안씨는 266위안(약 4만9000원)을 들여 구입한 133장의 복권이 모두 당첨됐다. 그는 전날 밤 스마트폰을 통해 당첨 소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너무 기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새벽에 구이양으로 바로 가 상금을 받았다"며 "내 행운의 숫자를 기준으로 몇개의 숫자를 조합해 베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이 숫자를 기본으로 계속 복권을 구입할 예정이며 설날 가족과 이 기쁜 소식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청년실업과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복권 판매액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재정부는 지난해 1~10월 누적 복권판매액이 4759억위안(약 86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3%나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장시성 지역에서는 한 달여 전 한 자산가가 10만위안(약 1840만원)을 들여 복권 5000장을 샀고, 총액 2억2000만위안(약 406억원)에 당첨되기도 했다. 이 당첨자는 싱글베팅 보너스 규정에 따라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더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