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도 푸틴도, 트럼프에 러브콜…"우리 편에" "언제든 대화"

젤렌스키도 푸틴도, 트럼프에 러브콜…"우리 편에" "언제든 대화"

이지현 기자
2024.12.20 10: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우리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됐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언급했다.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스트롱맨'이고,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말 위험하고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스트롱맨'이고,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말 위험하고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19일(현지시간) CNN,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는 '스트롱 맨'(strong man)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 모두가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므로 트럼프가 나를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거론하면서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에 약 4시간 30분에 걸친 연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언급한 적이 없어 우리가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언제든 회담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와 회담을 하게 되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협상과 타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저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을 나온 뒤에도 푸틴 대통령과 최소 7차례 비밀 통화를 갖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해 "파병 규모는 1만2000명 정도로, 사망자 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특수 기관이 기록한 숫자가 그보다 더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는 '휴전'(ceasefire)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휴전했는데 푸틴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런 결정을 한 모두의 패배"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질적 계획과 강력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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