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독재자' 질문에…"종전 위해 젤렌스키·푸틴 만나야"

트럼프, '푸틴=독재자' 질문에…"종전 위해 젤렌스키·푸틴 만나야"

정혜인 기자
2025.02.22 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독재자'로 부를 것이냐는 질문을 회피한 채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 간 협력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푸틴 대통령도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이는 것을 멈추고 싶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며 그를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비판하고, 러시아의 침공 책임을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에게 돌렸다. 반면 푸틴 대통령에 대해선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열린 주지사 모임에서 "푸틴 대통령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우크라이나와는 그렇게 좋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며 "그들(우크라이나)은 (협상) 카드가 없이 강경하게 대처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조건으로 한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상 상황에 대해 "우리는 합의에 서명할 것이다. 이것이 꽤 단기간에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합의 체결이 꽤 임박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21일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 광물 협정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합의로, 핵심은 그 효과를 보장하기 위한 세부 사항을 해결하는 것이다. 나는 공정한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으로부터 미국이 작성한 협정 초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 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보장 내용이 빠졌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 장관이 전달한 초안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지분 절반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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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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