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 휴전 1단계가 만료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식료품과 구호품 등 물자 반입을 금지하면서 하마스를 향해 미국의 휴전 1단계 연장안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일(현지시간)부터 가자지구로 모든 인도적 물품을 유입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1단계를 연장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하마스가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위트코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의 제안을 거부한 데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아침 가자지구로 향하는 모든 물품 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없는 휴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가 계속 거부한다면 추가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지한단 입장을 내놨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해왔다"면서 "우리는 하마스가 더 이상 합의된 휴전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만큼 다음 단계에 대한 이스라엘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 중 6주(42일)간 이어진 휴전 1단계는 1월19일 시작돼 1일 만료됐다. 당초 양측은 이 기간 이스라엘의 철군과 영구 휴전을 대가로 하마스가 나머지 인질을 석방하는 2단계 협상을 진행해야 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이에 1단계 휴전 만료 몇 시간을 앞두고 위트코프 특사는 1단계 휴전을 라마단(3월29일까지)과 유월절(4월20일)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고 이스라엘은 동의했다. 위트코프의 제안은 하마스가 남은 인질 58명 중 절반을 첫날 석방하고 이후 영구적인 종전이 합의되면 나머지 절반을 마지막 날 석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하마스는 2단계 휴전이 시행될 것이란 보장 없이 1단계 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기존의 휴전 합의를 깨뜨리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통제권을 이용해 새로운 합의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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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부사령관 출신인 아미르 아비비는 WSJ를 통해 이스라엘은 우선 표적 공습과 표적 공격으로 적대 행위를 재개한 뒤 하마스가 물러서지 않을 경우 2차 지상 침공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사회는 우려를 나타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들에게 가자지구에서의 적대행위가 재개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가자지구로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인질들이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