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1억개 모자르다" 한국에 손 내민 이 나라…20톤 첫 수출

"달걀 1억개 모자르다" 한국에 손 내민 이 나라…20톤 첫 수출

이재윤 기자
2025.03.10 09:58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 주방에 사용 중인 달걀이 놓여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하면서 미국 내 가정에서 닭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7./사진=뉴시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 주방에 사용 중인 달걀이 놓여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하면서 미국 내 가정에서 닭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7./사진=뉴시스

미국이 달걀 수입을 추진한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달걀 대란'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 손을 내밀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달걀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을 취재한 이 보도에서 블룸버그는 "바다 건너에서 달걀을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와 폴란드와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현지 대사관들이 각국 달걀 제조 단체들과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달걀 수출국이다.

미국이 달걀 수입에 나서는 건 치솟는 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다. 미국에선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달걀 공급이 줄면서 달걀값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달걀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53% 치솟았다. 달걀 12개 가격은 10달러(약 1만4000원) 정도로 알려진다.

미국이 달걀 공급 부족을 해소하려면 한두 달 안에 7000만~1억개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유럽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유럽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프랑스 등에서 달걀 부족 사태가 빚어졌으며, 최근 EU(유럽연합) 내 달걀 도매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달걀 업계 단체인 SNIPO의 토마 바틀릿 사무총장은 "프랑스에는 공급 가능한 물량이 없고 유럽에도 거의 없다고 미국 농무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통 기한이 짧고 깨지기 쉬운 달걀의 특성상 장거리 운반이 어렵다. 농산물에 비해 더 까다로운 수출·입 요건을 요구하는 국가도 많다. 폴란드 가금류 및 사료 생산자 협회 이사인 카타르지나 가브룽스카는 "날달걀을 운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공된 달걀 제품의 경우 대량 수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달걀 수출에 나선 곳들도 있다. 튀르키예의 달걀 생산업자들은 오는 7월까지 미국에 1만5000t의 계란을 수출할 예정이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도 미국 측 문의에 "한 달에 약 160만개의 달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미국에 달걀을 수출한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계림농장은 지난 7일 수출 기념식을 열고 특란 20t(1만 1172판, 33만 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달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림농장에서 생산된 특란 20톤이 미국으로 수출된다./사진 충남 아산시청 제공.
㈜계림농장에서 생산된 특란 20톤이 미국으로 수출된다./사진 충남 아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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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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