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AP/뉴시스]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 회장. 2025.01.14](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3/2025032515171276299_1.jpg)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 회장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AI(인공지능) 서비스의 초기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며 거품론을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25일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투자 서밋에서 차이 회장은 "미국에서 아시아까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빅테크, 투자기관 등의 돌진이 무차별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런 프로젝트 중 다수가 명확한 고객을 염두에 두지 않고 구축됐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거액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픈AI 등과 함께 5000억달러(약 734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알리바바 역시 앞으로 3년 동안 AI에 3800억위안(77조원 )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이 회장은 "어떤 종류의 거품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부 프로젝트는 뚜렷한 수요 계약을 확보하지 않고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양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볼 때마다 걱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특히 차이 회장은 "미국에서 AI 투자에 대해 떠도는 숫자에 놀랐다"며 "사람들이 5000억달러, 수천억달러를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오늘날 예측되는 수요보다 훨씬 더 큰 수요를 예상해 앞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들은 "MS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일부 임대 계약을 취소한 징후"를 근거로, MS가 장기적 수요보다 더 많은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MS는 올해 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117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앞으로는 지출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