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에서 서식하는 망치상어(귀상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황당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12일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의 스플린터시티 디스크골프장 11번 홀 인근에서 조나단 말로위는 하늘에서 희귀 상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상어의 정확한 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길이 30㎝ 내외의 작은 개체였다.
이 황당한 일은 '모빙'이라는 불리는 조류 습성 때문에 발생했다. 모빙은 작은 조류가 둥지를 지키기 위해 더 큰 포식자를 집단으로 쫓는 것을 말한다.
당시 맹금류 물수리가 두 마리의 까마귀로부터 공격받았고 이 과정에서 발톱에 쥐고 있던 망치상어를 떨어뜨린 것이다. 물수리는 발톱이 회전하며 미끄러운 물고기를 단단히 쥘 수 있게 진화한 유일한 조류로, 강력한 사냥 능력을 가진 '피시호크'로도 불린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말로위는 "정말 이 일이 벌어진 게 맞는지 계속 물었다"며 "보통 물고기일 줄 알았는데 망치상어였다"고 했다.
말로위는 혹시 물수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판단해 상어를 현장에 그대로 두었고, 이를 우연히 발견한 다른 골프객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망치상어는 넓고 납작한 머리를 가진 어종으로 전 세계에 10여 종이 서식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인근 해안에는 보넷헤드, 스캘럽드 해머헤드, 그레이트 해머헤드 등이 분포한다. 2013년에는 희귀종인 캐롤라이나 해머헤드가 이 지역에서 새롭게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