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0월 생산량 추가 확대…"트럼프 좋아할 듯"

OPEC+ 10월 생산량 추가 확대…"트럼프 좋아할 듯"

윤세미 기자
2025.09.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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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건물/AFPBBNews=뉴스1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건물/AFPBBNews=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 소속 8개 회원국이 10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 늘리겠다고 밝혔다. 7개월 연속 증산 결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 OPEC+ 소속 8개국은 이날 온라인 회의를 열어 10월 추가 증산에 합의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4월부터 진행하던 165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예정보다 약 1년 먼저 되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OPEC+가 유가 부양을 위한 감산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증산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OPEC+ 8개국은 이미 별도로 진행한 하루 22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4월부터 축소하기 시작해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종료한 상태다. 또 OPEC+ 회원국 전체가 진행하는 하루 2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은 2026년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OPEC+는 2022년 10월 감산을 시작하며 유가를 떠받쳤지만 가격 부양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약해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6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 또 감산으로 인해 OPEC+의 시장 점유율이 줄고 일부 회원국이 할당량을 초과해 생산하면서 내부 갈등도 불거졌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조지 레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이번 증산 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 메시지는 크다"면서 "이번 증산은 물량보다 신호에 가깝다. OPEC+가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시장 점유율을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8개국 가운데 대부분 나라가 생산 능력의 최대치에 근접했기 때문에 추가 생산이 가능한 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공급 과잉 상황이 내년에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5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블룸버그는 OPEC+의 증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유가 하락을 거듭 요구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1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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