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주룽지 전 중국 총리의 유해가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묘에서 화장됐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중앙판공청 주임,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국가부주석 등이 바바오산 혁명공묘를 찾아 주룽지 전 총리를 배웅했으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바바오산 혁명공묘 예식장 상단에는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주룽지 동지를 깊이 애도한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고,그 아래에는 주 전 총리의 영정이 놓였다. 참석자들은 유가족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주 전 총리는 지병으로 지난 12일 베이징 시간 오전 11시 6분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향년 98세. 1928년 중국 중부 후난성 성도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1951년 칭화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해 지방과 중앙에서 경제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1991년 부총리에 올라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했고 1998년 총리에 취임해 2003년까지 재임했다.
주 전 총리는 중국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던 시기 경제개혁을 주도한 대표적인 개혁파 경제관료로 평가된다. 1990년대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채 증가, 국유기업의 누적 적자가 중국의 금융 안정을 위협하자 재정정책의 중앙집권화를 추진하고 행정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부실 국유기업의 폐쇄와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다.
특히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끈 핵심 인물이었다. 주 전 총리는 미국 등과 WTO 가입 협상을 주도했고 중국은 이를 계기로 국제시장에 본격적으로 편입됐다. 이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는 발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