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반대로…영국, 전문직 비자 수수료 폐지 검토

트럼프와 반대로…영국, 전문직 비자 수수료 폐지 검토

윤세미 기자
2025.09.22 20:17
지난해 3월 영국 런던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있다./AFPBBNews=뉴스1
지난해 3월 영국 런던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있다./AFPBBNews=뉴스1

영국이 글로벌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전문직 비자 수수료 면제를 검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문직 비자 수수료 대폭 인상과는 정반대 움직임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경제 성장 촉진 차원에서 '글로벌 인재 태스크포스'를 꾸려 해외 과학자·연구자·디지털 전문가를 영국으로 유치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최상위급 전문가에 대한 비자 수수료 폐지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한 관계자는 "세계 5대 명문대 출신이거나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인재가 대상"이라고 귀띔했다.

영국은 2020년부터 글로벌 인재 비자를 도입해 과학·공학·인문학·의학·디지털 기술·예술·문화 분야의 인재들을 유치해왔다. 비자 취득 시 5년간 체류할 수 있으며 연장도 가능하다. 일정 조건 충족 시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비자 취득이 어렵고 비용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 수수료는 766파운드(약 144만원)다. 비자 보유자는 연간 1035파운드의 의료 부담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영국의 비자 수수료 폐지 논의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H-1B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종전 1000달러에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100배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FT는 짚었다. 비용 면에서 인재 유치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영국은 순이민은 억제하되 필요한 인재는 적극 유치하겠단 방침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논의는 순이민 억제 의지를 꺾는 게 아니다"라며 "가장 우수한 인재들을 영국에 데려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이민 규제 차원에서 지난 5월 이민자에 대한 비자 요건과 영어 시험 강화를 발표했다. 특히 저숙련 노동자의 이민을 줄이기 위해 연봉 기준을 높이는 등 비자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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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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