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3년' YMTC, 모회사 주식회사로 전환…"상장 준비 끝"

'미국 제재 3년' YMTC, 모회사 주식회사로 전환…"상장 준비 끝"

김재현 전문위원
2025.09.26 11:26

미국 제재 딛고 삼성·SK하이닉스 맹추격

YMTC/사진=중국 인터넷
YMTC/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낸드플래시업체 창장메모리(YMTC)의 모회사가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향후 YMTC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YMTC는 2022년 본격화된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글로벌 낸드플래시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YMTC 관계자를 인용해 모회사 창장메모리과기홀딩스(이하 YMTC홀딩스)가 주식회사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이사회를 구성해 천난샹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로써 자회사 YMTC가 향후 기업공개의 필수절차를 마친 것으로 평가했다.

올들어 YMTC홀딩스는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해왔다. 지난 4월 25일 상하이국유자산회사, 농은금융자산투자 등 16개 기업의 출자로 YMTC홀딩스의 자본금은 1052억위안(약 20조5100억원)에서 1118억위안(약 2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YMTC홀딩스의 기업가치는 약 1616억위안(약 31조5000억원)으로 평가됐으며 증자 후에도 우한 국후베이발전과 우한 신페이과기투자가 여전히 1, 2대 주주로 각각 26.9%, 2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이하 빅펀드) 1, 2기도 각각 12.1%, 1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YMTC홀딩스의 핵심 자산은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업체 YMTC다. 2016년 설립된 YMTC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8000여명의 직원이 있다. 2022년 7월 모회사였던 칭화유니가 파산하자 후베이성 정부가 51억위안에 칭화유니의 YMTC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다.

YMTC는 2021년 128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진입했고 2022년에는 232단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YMTC에 제동이 걸린건 2022년 10월. 미 상무부는 △18㎚(1㎚=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6/14㎚ 이하 시스템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본격화했다. 같은 해 12월 YMTC는 미국의 수출 통제 명단에도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브래디 왕 연구원은 "원래 YMTC는 몇 년 안에 세계 최첨단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YMTC는 미국 제재로 생산능력 확충에 영향을 받게 됐지만 최근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을 제고하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다시 추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25일 로이터통신은 YMTC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D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대중국 HBM 수출 통제를 확대한 이후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긴박감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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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논설위원

중국과 금융에 관심이 많습니다. PhD in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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