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2021년 미국 의회 폭동 사건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정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에서 2450만달러(약 343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승리 후 각종 소송에서 벌어들인 합의금은 8000만달러(약 1120억원)를 넘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법원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침해로 소송을 제기한 3개 빅테크가 전부 합의금 지급으로 소송을 끝내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메타는 2500만달러를, X(옛 트위터)는 1000만달러를 각각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유튜브는 경쟁사인 메타보다 합의금을 낮추기 위해 각별히 애쓴 것으로 알려진다. 2450만달러 합의금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몫으로 책정된 2200만달러는 비영리단체 내셔널몰재단을 통해 백악관에 조성 중인 마러라고 리조트 스타일의 연회장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250만달러는 미국보수연합(ACU)과 나오미 울프 등 다른 원고에게 지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빅테크와 미디어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합의금으로 8000만달러 이상을 챙긴 것으로 집계된다. 앞서는 CBS뉴스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교묘히 편집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CBS뉴스 모회사인 파라마운트로부터 1600만달러 합의금을 얻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존 P 콜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분쟁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1000년 동안 법정에 섰을 것"이라며 "재선이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학 캐리 로스쿨의 마크 그레이버 교수는 "사실 법적으로는 기업들이 합의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나 사업적으론 합의할 이유가 분명하다. 메타나 구글이라면 2500만달러는 점심값 수준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2500만달러를 쓰는 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