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품목관세…목재 제품 최고 50% "무역합의국엔 낮게"

트럼프 또 품목관세…목재 제품 최고 50% "무역합의국엔 낮게"

정혜인 기자
2025.09.30 15:51

'10월 부과' 3개 품목 중 첫 번째 포고문에 서명,
관세 적용일 기존 예고보다 2주 늦은 10월14일…
무역합의 국가엔 낮은 세율, 내년엔 세율 인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월14일(현지시간)부터 수입 가공 목재와 목재 제품에 각각 10%,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한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월14일(현지시간)부터 수입 가공 목재와 목재 제품에 각각 10%,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한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품목 관세를 또 부과한다. 이번엔 목재 관련 제품으로, 관세율은 각국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최대 50%까지 인상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목재(softwood timber)와 제재목(lumber) 수입품은 10%, 나무를 사용한 소파·주방 캐비닛(찬장)·욕실 세면대 등 수입 목재 가구는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새로운 관세는 10월14일부터 적용된다.

수입 목재 가구의 관세율은 관련 국가와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최대 50%까지 인상된다. 포고문은 "올해 안에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패브릭 소파 등 목재에 천을 씌운 가구의 관세는 30%, 주방 캐비닛과 세면대 관세는 50%까지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미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 제품은 이보다 낮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영국산 목재 제품은 10%, EU(유럽연합)와 일본산은 15%로 관세율이 제한된다. 아직 무역합의를 문서화 하지 않은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는 무역법 제232조를 근거로 한 국가 안보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라며 "목재 제품 수입이 미국 경제를 약화하고, 제재소 폐쇄와 공급망 혼란, 미국 목재 산업 활동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고문 서명에 앞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가구 산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 내 가구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에는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이번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예고했던 3개 분야의 품목 관세 중 첫 번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10월1일부터 수입 의약품(관세율 100%), 대형 트럭(25%), 주방·욕실용품(50%) 및 가구(30%)에 품목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포고문에서 담긴 주방·욕실용품 및 가구 관세 적용 날짜는 이 글과 달리 10월14일로 미뤄졌다. 관세 적용 제품에 가공 목재가 추가됐지만, 앞서 언급한 목재 가구의 관세율은 25%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의약품과 대형트럭에 대한 관세율 및 관세 적용 날짜도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한국시간 10월1일 오전 4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행정명령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가구 업계는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가구 업체들은 지난 25년간 진화해 온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국내(미국)에서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관세 부과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관세로 이미 사라진 공장을 다시 열 수 없고, 은퇴하거나 다른 산업으로 이직한 수천 명의 노동자를 (가구 산업으로) 되돌아오게 할 수 없다. 또 더 높은 임금을 주는 직종이나 성장하는 기술 산업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 노동자의 관심을 바꿀 수도 없다"며 새로운 관세가 건축비용·주택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감소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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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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