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취임 앞두고 엔화, 유럽시장에서 사상 최저..."환전 해둘까"

총리 취임 앞두고 엔화, 유럽시장에서 사상 최저..."환전 해둘까"

정인지 기자
2025.10.08 09:0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5.04.22.  /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5.04.22. /사진=황준선

추석 연휴 동안 해외 시장에서 엔화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달 중순 새로운 총리로 취임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재정 확대 정책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화는 달러당 152엔대로 가치가 하락했다. 152엔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유럽시장에서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엔화는 유로 당 177.1엔으로 하락해 1999년 유로화 탄생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총재의 경제 참모인 혼다 에쓰로 전 내각관방참여(경제정책보좌관)는 지난 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당 엔이 "150엔을 넘으면 다소 (하락세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발언해 150엔대 진입 이후에는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당시 '아베노믹스'를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혼다 전 내각관방참여는 이달 말 일본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은 "아무래도 어렵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재도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지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바보"라고 발언해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입장이었다. 지난 4일에도 그는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며 "일본 경제는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떨어지는 '엔화 초약세'는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엔화는 지난해 6월 160엔대에 진입한 적이 있다.

카도타 신이치로 바클레이즈 증권 외환채권조사부장은 달러당 155엔을 하한으로 전망한다. 다카이치 총재가 주장하는 석유 감세, 소득세액공제, 추가 소득에 대한 감세를 모두 시행하더라도 환율과 연관된 30년 채권 수익률을 0.31% 밀어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외환전략가도 "앞으로 1~2주간 155엔에 도달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면 환율 개입 등 정책 대응이 나올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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