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나 중국어만 들려"…해외여행 떠난 중국인들도 '당황'

"어딜 가나 중국어만 들려"…해외여행 떠난 중국인들도 '당황'

이재윤 기자
2025.10.08 09:37
[체르마트( 스위스)= AP/뉴시스] 스위스 체르마트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은 없음.
[체르마트( 스위스)= AP/뉴시스] 스위스 체르마트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은 없음.

해외 주요 관광지들이 중국의 최대 명절 국경절·중추절 연휴(10월 1∼8일)를 맞아 찾아온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국 극목신문은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 마을 거리 곳곳에서 중국어가 들렸고,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채워졌다고 전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조용한 외국 소도시를 기대했는데, 마치 국내 여행지에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지 상점과 식당에서도 중국어 안내가 자연스럽게 오간다고 한다.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Lofoten Islands) 상황도 비슷했다. 광둥성에서 온 한 관광객은 "섬 전체 인구가 2만 명도 안 되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 중식당은 만석이고 도로까지 막혔다"며 "섬에서 만난 외국인은 이틀 동안 단 두 명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끼리라 편하게 말 걸고 도와줄 수 있어 낯선 곳에서도 마음이 놓였다"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상하이 출신 여행객 리즈멍(가명)은 "오페라하우스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고, 고래 관측 투어선 세 척 중 선장만 현지인이었다"며 "길을 묻거나 안내받는 데 전혀 언어 장벽이 없었다. 시드니에선 중국어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도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현지 거주자 완 씨는 "평소에도 단체 관광객이 많지만, 이번엔 젊은 중국인들이 특히 많았다"며 "거의 모든 구석에서 중국어가 들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붉은광장 인근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 앞도 중국인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중국 현지 온라인에선 "이제 전 세계가 중국의 연휴를 안다", "어디를 가도 고향말 들려서 외롭지 않다" 등 유머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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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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