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이 집 곳곳에 흩어져…갑자기 숨진 주인, 굶주린 반려견의 선택

유골이 집 곳곳에 흩어져…갑자기 숨진 주인, 굶주린 반려견의 선택

채태병 기자
2025.10.14 10:04
여성 고독사 참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여성 고독사 참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에서 반려견 두 마리가 숨진 채 방치된 60대 여성 주인의 시신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안정상 이유로 반려견들을 안락사 조처했다.

WSFA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블라운트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4일 지역의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 리타 토마스 시신을 발견했다"며 "시신은 훼손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시신은 주택 마당에 방치돼 있었다. 이웃이 토마스 집의 우편함에 우편물이 가득 쌓인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토마스 시신은 반려견 두 마리와 야생동물 등에 의해서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훼손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었고, 그의 유골 일부는 자택 부지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수사관들은 토마스가 7~8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봤다. 사인은 동물에 의한 공격이 아닌 '의료적 문제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망'(자연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토마스는 반려견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시신 발견 당시 개들은 목줄이 묶인 채 마당에 있었고, 고양이는 집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개를 비롯한 짐승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면 자연에서의 생존 본능이 살아나게 된다"며 "먹을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목줄 묶인 개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인 시신을 먹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인간 시신을 맛본 반려견 두 마리를 안락사 조처했다. 경찰 측은 "생물학적 위험을 우려해 안락사를 진행해야만 했다"며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고양이도 함께 안락사 조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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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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